3개월 만에 우승 두 번? 그런 거 없었다… 토트넘, 손흥민 없이 치른 첫 공식전 슈퍼컵에서 막판에 깨진 '잔혹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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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슈퍼컵이 손에 잡힐 듯했다.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났고, 정신적 지주이자 주장, 그리고 골잡이였던 손흥민도 토트넘 유니폼을 벗었다.
아무리 슈퍼컵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는 해도, 두 골이나 주어졌던 리드를 현명하게 지켰다면 3개월 만에 두 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그들 역사에서 유례가 없을 '경사'를 누릴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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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UEFA 슈퍼컵이 손에 잡힐 듯했다. 17년 동안 메이저 대회 타이틀이 없다가 3개월 만에 두 개의 트로피를 추가하는 듯했다. 꿈만 같은 상황이 일보 직전까지 왔는데 허망하게 그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이 떠난 뒤 첫 번째 공식전을 치른 토트넘 홋스퍼의 이야기다.
프랑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4일 새벽 4시(한국 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에 위치한 블루에너지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5 UEFA 슈퍼컵 파리 생제르맹전에서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39분 미키 판 더 펜, 후반 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후반 40분 이강인, 후반 45+6분 곤살루 하무스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승부차기까지 끌려갔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3-4로 허탈하게 패하며 사상 첫 슈퍼컵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토트넘은 전반 39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찬스 포착 능력을 발휘한 판 더 펜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파리 생제르맹전 진영 중앙에서 날아든 프리킥 이후 골문 앞 혼전 상황이 빚어지자 '임대생' 주앙 팔리냐의 슈팅이 골문 왼쪽 기둥을 때렸고, 튕겨 나온 세컨드볼을 판 더 펜이 밀어 넣으면서 승기를 잡은 것이다.

이어 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박스 안 왼쪽 사각 지역에서 노마크 상태에서 깔끔한 바운드 헤더슛으로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프리킥 시작 전 절묘하게 상대 수비 라인 배후로 돌아가는 움직임으로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고, 공격수 못잖은 결정력을 발휘하며 골맛을 봤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프리킥 상황에서 두 골을 모두 이끌어내며 세트 피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안정적인 리드는 후반 40분까지 잘 이어졌다. 이강인에게 왼발 중거리슛을 얻어맞으며 위기가 닥쳤으나, 1골 차 리드는 충분히 지킬 듯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하무스에게 허탈하게 헤더 동점골을 얻어 맞으면서 결국 승부차기까지 끌려가서 패하고 말았다.

여러모로 프랑크 감독 체제가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몰린 경기였다. 많은 변화도 있었다.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났고, 정신적 지주이자 주장, 그리고 골잡이였던 손흥민도 토트넘 유니폼을 벗었다.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프랑크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의 경기력이 어느 수준인지를 보여야 했다. 이런 측면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잡을 뻔' 한 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뒷맛이 개운치 않은 패배다. 이길 수 있었고, 경기의 흐름도 토트넘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슈퍼컵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는 해도, 두 골이나 주어졌던 리드를 현명하게 지켰다면 3개월 만에 두 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그들 역사에서 유례가 없을 '경사'를 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뒷심 부족이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치는 기분과 심리적 타격은 의외로 큰 법이다. 대어를 잡으며 또 트로피를 들어올리나 싶었던 토트넘은 마지막 순간 현실로 돌아왔다. 한낱 여름밤의 꿈이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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