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날 매물이라 했나" 기회 없어 설움 받던 이강인·하무스의 무력 시위, 극장골+승부차기로 PSG 슈퍼컵 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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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가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심은 경기가 아닐까 싶다.
파리 생제르맹은 전반 39분 미키 판 더 펜, 후반 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연속골에 힘입은 토트넘의 공세에 패배 일보 직전에 놓였으나, 후반 40분 이강인, 후반 45+6분 곤살루 하무스의 연이언 득점에 힘입어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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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여러모로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가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심은 경기가 아닐까 싶다. 이적 시장 매물로 내놓을 계산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에게는 이보다 화끈했던 무력 시위는 없었을 것이다.
이강인이 속한 파리 생제르맹이 14일 새벽 4시(한국 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에 위치한 블루 에너지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5 UEFA 슈퍼컵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전반 39분 미키 판 더 펜, 후반 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연속골에 힘입은 토트넘의 공세에 패배 일보 직전에 놓였으나, 후반 40분 이강인, 후반 45+6분 곤살루 하무스의 연이언 득점에 힘입어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후반 2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대신해 피치를 밟았으며, 후반 40분 박스 외곽에서 비티냐로부터 넘겨받은 슈팅 기회를 전매특허인 왼발 강슛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의 우승이 확정되는 듯했던 경기 흐름이 순식간에 바뀌었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 하무스가 우스만 뎀벨레이 우측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깔끔한 헤더로 연결하며 기어이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승부차기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한 이강인이었다. 팀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서 역시 강점인 빠르고 낮은 왼발 땅볼 슛으로 토트넘 수문장 굴리에모 비카리오를 꼼짝 못하게 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여러모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패배 위기에 내몰리자 언급했듯이 이강인을 교체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으며, 최전방 공격수의 파괴력을 올리기 위해 후반 32분 데지레 두에를 빼고 하무스를 넣었다. 그리고 이 두 교체 자원이 나란히 득점을 올리며 파리 생제르맹을 구해냈다. 파리 생제르맹의 뎁쓰가 얼마나 강한지를 상징하는 경기가 될 듯하다.
사실 두 선수 처지에서는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한 직후, 파리 생제르맹의 전력 개편 과정에서 이강인과 하무스는 끊임없이 이적 시장 매물로 거론되던 대표적인 선수였다.

이강인은 참고로 UEFA 슈퍼컵 선발 출전 여부뿐만 아니라 엔트리 등록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었으나, 주앙 네베스가 빠지면서 기회를 얻었다. 2024-2025시즌 후반부부터 출전 기회가 빠르게 줄었고 이적설까지 겹치면서 이번 UEFA 슈퍼컵이 마지막 고별전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었다. 그런가 하면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한지 이제 1년 밖에 안 된 하무스도 이적 시장 내내 AC 밀란 등 타 팀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었던 선수였다.
쟁쟁한 주전 때문에 '눈칫밥' 먹으며 떠나야 하나 고민했던 선수들이 결국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이다. 이러한 활약은 두 선수가 파리 생제르맹에 던지는 분명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은 우월한 스쿼드 뎁스의 힘으로 이번 슈퍼컵에서 진땀 승부 끝에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벤치에 대기한 선수들의 역량도 결코 무시할 수 없음을 새삼 깨닫게 됐을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처지에서는 향후 스쿼드 운영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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