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는 어려울때 임금동결하는데”...대표 호소에도 현대차 노조 협상 결렬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5. 8. 1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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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임금 동결을 한 적도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3일 현대차 노사 측에 따르면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노조와 임금 ·단체협상 교섭 과정에서 이같이 협조를 촉구했지만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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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대표 협조 요청에도
강경한 노조, 협상결렬 선언
연합뉴스
“도요타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임금 동결을 한 적도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3일 현대차 노사 측에 따르면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노조와 임금 ·단체협상 교섭 과정에서 이같이 협조를 촉구했지만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미국발 관세 폭탄으로 하반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을 감안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상반기에 현대차가 글로벌 완성차 회사 중 영업이익 2위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맞서고 있다.

이 대표는 “관세, 대외환경 등 연이어 오는 폭풍이 많다”며 “관세도 15% 더 부과되는 것이기에 일본·유럽보다 타격이 더 큰 상황이고 글로벌 시장인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도 회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 고용 안정, 미래 성장을 기반에 두고 교섭을 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는 이날 교섭 결렬을 전격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7차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 안을 일괄 제시하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이 응하지 않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해 조정 중지 결정을 받고,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전체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또는 신설 등을 요구했다. 현재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개시 전년 연말인 최장 64세로 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도 조건으로 내걸었다.

노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했지만 올해는 노사 간 인식 차가 커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관련 노사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감소로 사측이 14~20일 추가 휴업을 통보하자 노조는 조합원 전원에게 출근 지침을 내리는 한편 14일엔 조합원 보고대회를 열어 향후 투쟁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현대차 측은 “미국 관세 등으로 대내외 경영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노조가 결렬을 선언해 유감스럽다”면서도 “향후 조정 기간에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서 합의점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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