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남승룡, IOC서 89년만에 韓이름 되찾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뒤늦게라도 아버지의 한국어 이름을 되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IOC는 홈페이지에서 손 선수에 대해 "당시 한국은 일본군 점령하에 있었기에 손기정이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일본 대표팀 선발전을 통과해야 했다. 남승룡 선수와 함께 일본식 이름을 사용하도록 강요받았으며, 손기정의 올림픽 기록은 일본 이름으로 남았다"고 소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뒤늦게라도 아버지의 한국어 이름을 되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동메달을 딴 남승룡 선수의 셋째 딸 남건옥 씨(80)는 12일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남 씨는 “아버지는 눈감으시는 날까지 한국 마라톤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셨던 분”이라며 “뒤늦게라도 아버지가 한국인으로서 한국 이름과 함께 세계에 소개되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일제강점기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에 참여했던 한국인 선수 9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에서 일본 이름과 함께 한국 이름도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일본 국적에 일본어 이름으로만 홈페이지에 기재돼 왔으나 국회와 대한체육회의 요구로 한국 국적과 한국어 이름이 병기된 것이다.
● 일본인으로 소개됐던 올림픽 영웅들


IOC 측은 대한체육회에 “한국 국회의원 명의의 서한 전달 등 국회의 노력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으로밖에 참여할 수 없었던 역사적 배경과 이름 등을 병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 “뒤늦게라도 한국어 이름 되찾아 감사”
두 선수 외에 7명의 올림픽 영웅들도 한국인 이름과 국적이 병기됐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농구에 일본 국적으로 참여했다가 광복 이후 대한농구협회 등을 창립한 이성구 선수와 대한민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장이진 선수 등이다. 대한체육회는 IOC와 협력해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한국어 이름 병기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의 가족들은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손 선수의 외손자인 이준승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은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다른 선수들도 한국어 이름이 기입돼 다행”이라며 “앞으론 한국 이름과 국적이 먼저 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어 이름 병기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체육회의 감사패를 받은 배 의원은 “늦게나마 조국 잃은 청년의 설움을 위로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11명 선수의 명예를 되찾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영부인의 매관매직’…목걸이 받고 총리실, 시계 받고 용산 자리 제안
- “車 떠내려가는데 문 안 열려” 폭우에 80대 운전자 숨져
- [단독]“일정 촉박땐 철근 축소” 부실시공 논란 대우건설 내부지침
- 정부, ‘유류세 인하’ 10월까지 두달 더 연장
- 김여정 “확성기 철거한 적 없어…허망한 개꿈”
- 김문수, 당사서 무기한 농성 돌입 “무도한 특검 압수수색 저지”
- 李 “재정 취약해 씨앗조차 부족, 빌려서 뿌려야” 국채발행 시사
- 계엄 장갑차 막은 부부, 李 임명장 수여자로
- N수생 1240명 ‘묵언공부’ 기숙학원… 교사 2명이 학생 1명 맡아
- 400m 절벽 위에 차 세우고 데이트 즐기던 커플 추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