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위 대응 별도 軍부대 추진… “軍지휘권 남용”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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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시위 등에 대비하기 위해 별도의 군 부대 편성 및 운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범죄를 근절시키겠다는 이유로 수도 워싱턴에, 6월에는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를 막겠다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주(州)방위군 배치를 결정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해 군 지휘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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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씩 2개 부대 1시간 내 투입
“범죄 소탕” 트럼프 발표 하루 만에
워싱턴 곳곳에 주방위군 나타나

12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방부 내부 문건을 인용해 국방부가 주방위군 600명으로 구성된 ‘국내 민간 소요 신속 대응 부대(신속 대응 부대)’ 구성 및 배치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해당 부대는 300명씩 2개 부대로 구성된다. 또 앨라배마주와 애리조나주 군기지에 각각 배치되며, 미시시피강을 기준으로 미국 동부와 서부를 각각 담당한다. 또 1시간 내 현장 투입이 가능하도록 상시 대비 태세를 유지한다.
현재도 주방위군은 부대가 소속된 주에서 심각한 재난이나 재해 등이 발생할 경우 투입된다. 하지만 이번에 창설되는 신속 대응 부대는 지역과 상관없이 투입되고, 작전도 수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다만, WP는 신속 대응 부대 마련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관련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같은 날 워싱턴에는 주방위군이 투입됐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노숙인 및 범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주방위군을 동원하겠다고 예고한 지 하루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수도를 범죄와 유혈 사태, 대소동, 더러움에서 구하겠다”며 “일차적으로 주방위군 800명을 배치하고 필요하면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이날 저녁 해가 지기 시작하자 워싱턴 도심에 군용차량인 험비 5대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주방위군 병력은 보행로를 따라 순찰했고, 마약단속국(DEA) 요원 3명도 미 의회 의사당 쪽으로 이동했다고 WP는 전했다. 인근에선 미 비밀경호국(SS) 차량이 주차된 모습도 포착됐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도심 한복판의 워싱턴 기념탑 건너편에 12명의 주 방위군이 5대의 군용차량을 타고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다만 워싱턴 시내에서 주방위군의 작전방식이나 무장 여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해당 작전을 아는 미 국방부 관계자는 “병력이 무기를 소지하진 않지만 접근 가능토록 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이 장악한 워싱턴 시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투입 결정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이번 조치를 “권위주의적 밀어붙이기”로 규정하며 “우리는 모두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해 우리 도시를 지키고, 우리의 자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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