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민도 모르는 강화돈대... 더 늦으면 후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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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대(墩臺)는 과거 성곽 시설 중 하나다.
그런 강화돈대가 돌아보는 이 없이 무너져 가는 중이다.
강화돈대 소재의 문화행사 하나 없다.
강화돈대는 훤히 바다를 조망하는 명승 고지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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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대(墩臺)는 과거 성곽 시설 중 하나다. 평지 성은 가장 높은 위치에 축조했다. 해안 성은 적이 침입하기 쉬운 요충지에 설치했다. 외부는 성곽 형태지만 내부에서는 사방을 경계하거나 포를 쏠 수 있는 군사시설이다.
강화돈대는 해안 요충지에 있다. 54곳 돈대가 별자리처럼 포진, 섬을 둘러싸고 있다. 그냥의 역사유산이 아니다. 150여년 전, 열강들에 맞서 전쟁을 치르던 곳이다. 병인양요(프랑스), 신미양요(미국) 그리고 일본 운요호 침입 등이다. 국방에서는 특히 무능했던 조선조였다. 그나마 제 몫을 했던 안보유산이다. 그런 강화돈대가 돌아보는 이 없이 무너져 가는 중이다.
주민들도 강화돈대를 잘 모르고 있다 한다. 차를 타고 지나다 본 초지진은 알아도 초지돈대는 모른다. 강화돈대 소재의 문화행사 하나 없다. 일부 복원이 이뤄진 돈대들도 이 때문에 존재가 없다. 그간 가물에 콩 나듯 한 돈대 행사도 모두 민간 주도였다.
지난 5월 갑곶돈대, 장곶돈대에서 돈대 그리기와 음악회가 열렸다. 강화의 한 미술관이 주관한 ‘돈대 뭔데?’ 프로그램이었다. 행사 제목에서부터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지난 봄의 ‘돈대 찾아 강화 한바퀴’도 민간 트레킹 행사였다. 발길 끊긴 강화돈대에 길을 열어주자는 취지였다. 2022년의 망월돈대 천체관측 행사도 그렇다. ‘강화돈대순례’를 쓴 이광식 작가가 마련했다.
지난 6월 강화도시민연대 등이 나서 ‘강화돈대 재발견’ 토론회를 했다. 돈대 대부분이 방치가 길어지면서 빛을 잃어가고 있다고 했다. ‘강화돈대의 날’ 제정 의견도 나왔다. 돈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부터 불러일으키자는 취지다. 국가유산청이 실태조사와 함께 복원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심층적인 고증작업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최대한 원형에 가까운 복원이 이뤄져야 할 역사유산이기 때문이다. 강화돈대를 활용한 문화콘텐츠 창출도 과제다. 강화돈대는 훤히 바다를 조망하는 명승 고지에 위치한다. 돈대와 주변 자연경관을 살린 문화예술 공연장으로 손색이 없다. 이 밖에 역사 테마 공연과 무기체험, 지역특산물장터 등 돈대별 복합문화축제 제안도 나왔다.
쓰러져 가는 강화돈대를 더 늦기 전에 되살려야 한다. 이대로 가면 그 역사의 현장이 한낱 돌더미로 구를 것이다. 외세에 맞서 싸우던 선조들의 함성과 피땀이 묻어나는 곳이다. 그 의미와 가치를 되살려 후세에 전해야 한다. 국가유산청, 인천시, 강화군 모두의 일이다. 근본이 불분명한 유물에까지 복원 예산을 쓰는 요즘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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