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도 떴다…만리장성도 넘을까
매경기 주인공 바뀌는 농구대표팀 오늘 中과 8강
“압박수비·속공으로 장신 막겠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FIBA 아시아컵 8강 진출전에서 괌에 99-66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특히 매 경기 다른 선수가 주인공으로 떠오르는 ‘고른 활약’이 14일 중국과 8강전을 앞두고 희망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문정현이 야투 성공률 100%로 18점 8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현중(14점 9리바운드), 하윤기(13점 5리바운드), 유기상(13점)도 두 자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의 압승 요인은 벤치 자원의 폭발적인 활약이었다.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주전 이정현을 제외한 11명 모두가 득점했고, 벤치에서만 57점을 쏟아냈다. 괌의 벤치 득점 21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차이였다. 전체적으로도 한국은 야투 성공률 44%, 리바운드 51개, 어시스트 32개로 괌을 압도했다.
경기 양상도 주목할 만했다. 대회 초반 정확한 외곽 슛으로 ‘양궁 농구’라는 별명을 얻었던 한국은 괌전에서는 3점 성공률이 21.1%에 그쳤다. 대신 강도 높은 압박 수비와 활동량으로 승부했다. 특히 2쿼터에 33점을 몰아넣으며 전반을 50-28로 끝낸 것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승리하겠다는 전략은 명확하다. 안준호 감독은 “강력한 압박 수비, 리바운드와 곧바로 이어지는 속공에 신경 써야 하고 실책을 줄여야 한다”며 구체적인 승부수를 제시했다. 특히 중국의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한 미스매치 상황에서의 대응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문정현은 더욱 구체적인 전술을 언급했다. “중국은 우리보다 신장이 크고, 터프한 선수도 많다”면서도 “우리만의 팀 컬러가 있다. 압박 수비를 펼칠 것이고, 미스매치 상황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적극적인 손질과 박스아웃 등 감독님이 주신 임무를 착실히 수행하면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의 승리 공식은 괌전에서 완벽히 입증됐다. 외곽 슛이 막힐 때도 다양한 공격 루트와 벤치 자원의 활용으로 큰 점수 차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는 중국의 견고한 수비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부상자들의 복귀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8일 카타르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11일 레바논전에 결장했던 여준석이 4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10분 동안 4개 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9점을 기록한 여준석은 중국의 장신 선수들과 맞설 중요한 자원이다.
주전들의 체력 안배도 성공적이었다. 이현중은 23분 2초, 이승현(9분 56초)은 여준석보다도 적은 시간을 뛰며 중국전을 위한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이는 중국의 물리적 강도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한국이 중국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근거는 충분하다. 이미 이번 대회에서 중국(FIBA 랭킹 30위)보다 랭킹이 높은 레바논(29위)을 꺾은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안준호 감독은 “한국은 지금 응집력, 집중력, 사기가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이 분위기를 바탕으로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매 경기 다른 선수가 활약하며 예측 불가능한 공격 옵션을 제공하는 한국의 전술적 다양성과 강력한 압박 수비가 중국의 장신 중심 농구를 무력화시킬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2017년 레바논 대회 이후 8년 만의 4강 진출을 향해 자신감 넘치는 도전을 이어간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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