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OLED 무서운 속도로 성장… “한국과 기술력 격차 1년 미만”

김성민 기자 2025. 8. 1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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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막대한 지원과 넓은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을 장악한 중국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한국을 발 빠르게 쫓아오고 있다.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오랜 기간 세계 LCD 시장을 장악해왔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저가 LCD 패널을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고 2021년 LCD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중국 제품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2022년과 2024년 LCD 사업에서 철수했다. 현재 LCD 시장 70% 이상은 중국 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국의 추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OLED 시장을 강화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중국이 쫓아오고 있다.

경기연구원이 최근 낸 ‘첨단산업의 한·중 경쟁력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저가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자동차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 시장에 속속 진입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한때 출하량 기준 중국 OLED는 한국을 넘어서기도 했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2024년 1분기 출하량 기준 전체 OLED 시장 점유율 49.7%를 차지하며 한국을 따라잡았다. 화웨이, 샤오미 같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자국산 중소형 OLED를 우선 채택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 현재는 다시 한국이 1위를 탈환했지만, 중국 OLED의 기세는 여전하다. 작년 상반기 중국 시장 내 중국산 스마트폰 OLED의 비율은 86.1%에 달한다.

‘타도 한국’을 목표로 오랜 기간 막대한 투자를 진행한 결과 중국산 중소형 OLED의 품질도 크게 개선됐다. 부품사 선정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애플도 BOE의 패널을 받아 교체용 디스플레이와 중저가 모델에 점차 적용하고 있다.

반면 TV에 탑재되는 대형 OLED 분야에선 아직 중국 업체가 한국을 따라잡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연구원은 “BOE와 한국 OLED 기술력 격차가 1년 미만이라는 평가가 제기된다”며 “OLED 기술 격차를 벌리지 못하면 중국에 완전히 넘겨줬던 LCD의 전철을 반복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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