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서 캔자스시티까지… 829㎞ 역대 최장 번개 기록 경신
2017년 발생 ‘메가 플래시’확인
2017년 미국에서 길이가 829㎞에 달하는 대형 번개가 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직선 거리(314㎞)의 2.6배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 사상 역대 최장 길이 번개로 기록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미 해양대기청의 정지궤도 위성에 탑재된 번개 관측 장치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위성은 지상에서 약 3만5800㎞가량 떨어진 상공에 위치하고 있으며, 번개 위치와 길이, 지속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WMO 연구진이 밝힌 번개는 2017년 10월 22일 미국 그레이트플레인스(Great Plains) 지역에서 발생한 829㎞ 길이의 대형 번개로, 텍사스 동부에서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인근까지 이어졌다. 직전 최장 길이 번개(768㎞)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레이트플레인스는 미국 중북부와 캐나다 중남부에 걸쳐 펼쳐진 광활한 평원 지대다. 로키산맥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와 멕시코만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 번개가 자주 치는 곳이다. 이번에 확인된 것처럼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오랫동안 지속되는 ‘메가플래시(mega flash·대형 번개)’가 이 지역의 대표적인 기상 현상이다.
예전에는 번개 길이와 지속 시간 등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웠는데, 정지궤도 위성을 비롯해 관련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가능해졌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최신 위성을 통해 번개를 정확히 관측할 수 있게 된 것은 안전 영역에서 큰 진전”이라며 “극히 먼 거리에 이르는 번개가 항공 산업 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14억 번의 번개가 내리친다. 하루 약 300만 번, 초당 44번의 번개가 치는 셈이다. 최장 시간 지속된 ‘메가 플래시’는 2020년 6월 18일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상공에서 확인됐다. 당시 번개는 총 17.1초 동안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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