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류인석 동판 두 동강…해외 사적지 방치 속 훼손

김진형 2025. 8. 1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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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의 대표적 의병장인 의암 류인석 선생의 해외 사적지가 훼손돼 있어 국외 독립운동사적지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

13일 본지 취재 결과, 춘천의병마을은 국가보훈부에 류인석기념원의 관리를 요청했지만 "중국 소재 독립운동사적지의 경우, 중국 정부 또는 지방정부 소유로 중국 측 자체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국가보훈부에서 주도적으로 보존·관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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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광복 80주년
중국 의암기념원 관리 소홀
정부 “타국 관할 보존 어려워”
지자체 차원 관심 목소리 높아
▲ 중국 랴오닝성 의암 류인석기념원에 있는 류인석의 약사가 파손된 채 방치된 모습. 춘천의병마을 제공


춘천 출신의 대표적 의병장인 의암 류인석 선생의 해외 사적지가 훼손돼 있어 국외 독립운동사적지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았지만 해외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을 던진 이들을 기리는 시설은 국가의 관심에서 멀어진 채 풀만 무성히 자라고 있다.

춘천의병마을은 지난 달 중국 랴오닝성 의암기념원을 방문, 비석 위 동판으로 설치된 류인석 선생 약사가 두동강 난 채 파손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장소는 류인석 선생이 중국 평정산에 거주하며 의병활동을 펼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다. 2003년에 기념원이 조성됐으며 2010년 독립기념관의 지원을 받아 기념 동판을 새로 제작해 부착했다.

특히 국가보훈부의 국외독립운동사적지로 등록돼 있어 독립운동 관련 여행지 또는 역사학자들의 탐방지로 꼽히는 곳이지만 주변에는 표지판도 없이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등 현장 관리가 전무한 실정이다.

13일 본지 취재 결과, 춘천의병마을은 국가보훈부에 류인석기념원의 관리를 요청했지만 “중국 소재 독립운동사적지의 경우, 중국 정부 또는 지방정부 소유로 중국 측 자체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국가보훈부에서 주도적으로 보존·관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춘천의병마을 역사탐방 참여자들은 현지에서 낫을 조달해 잡초제거 활동을 펼쳤지만, 해당 동판을 복구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외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권희영 춘천시의원은 춘천시 항일독립운동 유산 발굴 및 보존에 관한 조례안 발의를 추진 중이다. 조례안에는 대일항쟁기 조국 해방을 위해 투쟁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조례안에는 항일독립 운동 유산 발굴·보존 등을 위한 시장의 책무 등이 포함됐다. 앞서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5월 ‘국외 독립운동사적지의 보존·관리를 위한 향후 개선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보훈외교확대 및 관련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남귀우 춘천의병마을 사무국장은 “우리 역사와 선열들의 뜻을 기리는 데 관심이 있다면 지자체와 연계된 국외 사적에 이상이 없는지 지자체가 직접 나서 확인하고, 국가에 요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책임있는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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