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우키시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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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강제 징용된 조선인과 그 가족을 태운 첫 귀국선인 일본 해군 수송선 '우키시마호' 침몰 사고는 그 원인도, 사상자 수도 80년이 다 되도록 의문으로 남아 있다.
일본 정부는 갱도 입구나 유골 위치를 알 수 없다며 희생자 발굴에 미온적이었는데, 1991년 설립된 현지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물비상(수몰사고)을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수차례 발굴 끝에 지난해 10월 입구를 발견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가 없다고 딱 잡아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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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2월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의 해저 탄광(조세이)에 바닷물이 들어와 갱도가 무너지면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이 숨졌다. 일본 정부는 갱도 입구나 유골 위치를 알 수 없다며 희생자 발굴에 미온적이었는데, 1991년 설립된 현지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물비상(수몰사고)을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수차례 발굴 끝에 지난해 10월 입구를 발견했다. 이 단체는 시민 모금으로 자금을 마련해 유족회 등과 한·일 잠수부 공동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최근 사고 현장으로 이어지는 바다 밑 통로도 확인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그간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가 없다고 딱 잡아뗐었다. 그러다 작년 5월 일본 언론인의 정보공개 요청으로 명부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피해자 규모·신원 확인에 속도가 붙었다. 어제 행정안전부는 일본 정부가 작년 9월부터 3차례에 걸쳐 전달한 승선자 명부 75건을 분석한 결과 단순 합산 기준 1만8300명이 기재됐다고 밝혔다. 중복자를 제거하는 심층작업을 연내 마칠 예정이라고 한다. 조세이 탄광 유해 발굴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국가 지원을 검토하겠다”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덕에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 일본 시민단체 측은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일본 정부에 협력 요청을 해달라는 입장이다.
마침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3일 일본에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우키시마호 침몰의 진상 규명과 조세이 탄광 유골 수습 협력이 회담 의제에 오른다면 당시 수장된 원혼의 한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지 않을까.
황계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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