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곧 쏘니?
뉴잉글랜드 원정서 첫 골 기대

30분 만에 미국 축구 팬을 열광하게 만든 손흥민(33·LA FC)이 리그 데뷔골을 조준한다.
손흥민은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미국프로축구(MLS)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FC 선수로 데뷔한 지난 10일 시카고 원정에선 교체 출전했지만 이번엔 선발 출격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손흥민은 늘 적응이 빨랐다.
어린 시절 구김살 없는 미소로 동료들에 녹아들었다면, 경험이 무르익은 20대 중반부터는 누구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팀에 융화돼 리더로 자리잡았다. 축구 선수로 마지막 도전이라 할 수 있는 LA FC에서도 데뷔전에서 주어진 약 30분 동안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2-2 동점을 만드는 페널티킥(PK)을 유도했다.
손흥민은 “이번 30분은 다음주를 위한 준비였다. 선발로 나서 더 큰 임팩트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은 그 ‘임팩트’가 데뷔골이길 기대한다.
손흥민이 발자취가 믿음을 준다. 손흥민은 18살이던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데뷔하면서부터 항상 데뷔전, 늦어도 두번째 경기에서는 첫 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데뷔전부터 바로 데뷔골을 터뜨려 까다로운 홈팬들을 매료시켰다. 함부르크에서 FC쾰른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날 골키퍼를 따돌리는 절묘한 볼 터치와 슛으로 2-1 역전을 이끌었다. 3년 뒤 레버쿠젠으로 옮긴 뒤에는 SC프라이부르크와 개막전에서 후반 25분 결승골을 터뜨려 해결사로 등장했다.
데뷔골이 가장 늦게 나온 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였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3000만유로·약 480억원)와 함께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그는 선덜랜드와 데뷔전에선 침묵한 뒤 크리스털 팰리스와 두 번째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견인했다.
축구의 불모지로 불렸던 미국에서는 ‘손흥민 앓이’가 한창이다.
프런트 오피스 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름이 마킹된 LA FC 유니폼 판매량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MLS 전체 2위를 달린다. 입단이 발표된 이후 손흥민은 미국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선수 상품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LA 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첫선을 보이게 될 샌디에이고FC와의 홈 데뷔전은 티켓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가장 저렴한 티켓이 200달러(약 27만원), 가장 비싼 티켓은 1500달러(약 209만원)에 달한다. 평소보다 5~8배가량 비싸다.
미국의 ‘디 애슬레틱’은 “2023년 메시의 등장이 MLS의 새 시대를 알리는 서막처럼 느껴졌다면, 손흥민은 2년이 지난 지금도 MLS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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