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공포증 또 날렸다 진짜 ‘공룡 거포’ 될까
‘영양가 없는 홈런왕’ 한계 극복하고 NC 반등 이끌지 기대

주자만 모이면 유독 고개를 숙이던 홈런왕이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NC 맷 데이비슨(34)이 2경기 연속 3점 홈런을 때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데이비슨은 12일 잠실 두산전 1회 첫 타석부터 두산 콜 어빈을 상대로 비거리 140m 초대형 3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22호 홈런이었다. NC는 데이비슨이 홈런 한 방으로 따낸 3점을 마지막까지 지켜내며 두산을 3-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데이비슨은 직전 경기인 10일 창원 KIA전에도 5회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최근 2경기 전까지 데이비슨은 이번 시즌 3점 이상 홈런을 단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1점 홈런만 15개 때렸고, 2점 홈런 5개를 기록했다. 홈런 타자는 그 자체로 위협적이지만, 막상 주자가 쌓였을 때 담장을 넘기지 못하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KBO리그 입성 첫 해부터 홈런왕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데이비슨은 46홈런을 때렸지만 3점 홈런은 3개에 그쳤다. 전체 홈런 절반 가까운 22개가 솔로포였다. 올해까지 68홈런을 때리는 동안 만루 홈런은 하나도 없다.
홈런 운만 없었던 게 아니다. 지난 시즌 데이비슨은 타율 0.306에 OPS 1.003을 기록했지만, 득점권에서는 타율 0.255 OPS 0.815로 급격히 기록이 낮아졌다. 올해는 편차가 더 심하다. 12일까지 타율 0.313에 OPS 0.975로 여전히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득점권 성적은 타율 0.253 OPS 0.699에 그치고 있다.
데이비슨이 득점권에 부진한 이유를 단정 짓기는 쉽지 않다.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 대단히 공격적이면서도 헛스윙이 많은 데이비슨의 타격 성향이 독이 됐을 수도 있다. 투수들은 최대한 어렵게 승부하려고 하는데 나쁜 공에 방망이가 계속 나가다보니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애초에 득점권 성적은 타석이 쌓일수록 평균 성적으로 수렴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에서 이제 겨우 1년 반을 뛰었는데 그 정도 표본을 가지고 ‘득점권에서 약한 타자’라고 낙인찍는 것이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
그러나 데이비슨은 외국인 4번 타자다. 결과로 자기 가치를 증명할 수밖에 없는 신분이다.
NC는 지난달 말 최원준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김주원, 최원준, 박민우로 이어지는 확실한 1~3번 라인을 완성했다. 12일까지 8월 9경기에서 NC 1~3번은 출루율 0.386을 기록했다. 이들이 제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남은 시즌도 4번 데이비슨 앞에 무수한 찬스가 쌓일 공산이 크다. NC는 득점권에서 결과를 내는 4번 타자를 기대하고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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