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미쳤다' 오타니에게 굴욕 안겨준 삼중살, 철저하게 계산된 움직임이었다 "타구가 올 거라 믿었다"

심혜진 기자 2025. 8. 1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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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2루수 잭 네토가 삼중살로 연결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에게 삼중살 굴욕을 안긴 LA 에인절스 내야수 잭 네토가 활짝 웃어보였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7로 졌다.

이날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네토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수비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중살 플레이를 완성한 것이다.

상황은 이랬다. 에인절스는 6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오타니가 들어섰다. 볼카운트 2-2에서 2루 베이스 부근으로 라이너성 타구가 날아갔고, 네토가 직선타로 처리했다. 그리고 곧바로 2루를 밟아 2루 주자 미겔 로하스를 아웃시켰다. 이어 1루로 송구해 2루로 뛰려던 1루 주자 달튼 러싱까지 1루수 샤누엘의 태그로 아웃돼 트리플 플레이가 완성됐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오타니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에인절스의 트리플 플레이 달성은 2023년 8월 18일 템파베이전 이후 구단 역사상 8번째였다.

LA 에인절스 잭 네토(왼쪽)가 조 아델과 기뻐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네토가 삼중살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공을 잡고 2루를 밟은 뒤 1루 쪽을 보니 주자가 아직 1루에 머뭇거리고 있는 게 보여서 그대로 송구했고, 샤누엘이 잘 처리해줬다"며 웃었다.

트리플 플레이에 대해 "전혀 운이 아니었다"고 단언하면서 "감독이 나를 좋은 위치에 세워줬고, 그쪽으로 타구가 올 거라고 믿었다. 버키(브록 버크)가 좋은 공을 던졌고, 그 결과 공이 거기로 날아왔다. 나는 그냥 플레이를 했을 뿐"이라며 수비 위치 선정과 과정이 완벽했음을 강조했다.

네토는 "'아, 지금 트리플 플레이를 했구나. 대단했다'라고 한참 뒤에야 실감이 났다"고 웃었다. 그는 "이번이 인생 처음이었다. 지금까지는 유튜브나 틱톡에서만 봤는데 직접 해본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어제 친 2개의 홈런보다 오늘이 더 흥분됐다. 홈런도 좋지만, 그런 상황에서 상대 팀 주포가 타석에 있고, 그때 그 플레이를 해냈다는 건 특별했다”며 “야구 역사 속에서 손에 꼽히는 트리플 플레이 중 하나에 내 이름이 남게 됐다”고 기뻐했다.

트리플 플레이를 잡아낸 그 공은 챙겼을까. 네토는 "가져오지 않았다. 가져올 걸 그랬다. 너무 흥분해서 잊어버렸다"고 미소지었다. 에인절스 구단 스태프가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팀 동료였던 오타니와는 특별히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네토는 "그 뒤에 홈런을 맞았으니, 아마 화나게 한 것 같다(웃음)"고 농담을 던지며 "괜찮다. 내일 마운드에서 그와 상대할 것이다. 오늘은 몇 시간 동안 여운을 즐기고, 내일은 준비해서 나가겠다"고 맞대결 각오를 전했다.

에인절스는 연장 끝에 다저스를 꺾고 승리하며 올 시즌 5전 전승을 기록했다. 네토는 "먼저 시리즈를 이긴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대 팀이 기세를 탄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크다. 이번 승리가 내일, 그리고 애슬레틱스 원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A 에인절스 잭 네토./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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