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비치 남해' 보상금 배분 놓고 갈라진 설리 주민들

김윤관 2025. 8. 1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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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미조면 설리마을에 조성된 대규모 리조트 '쏠비치 남해' 건설과 관련한 피해 보상금 배분 문제를 둘러싸고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대규모 개발로 지역에 활기가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피해 보상 문제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마을 공동체 간에 갈등이 장기화될 수 있다"며 "리조트 측과 대책위가 보상금 지급 근거와 배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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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역 비공개·배분 절차 놓고 주민들간 반목과 불신 심화
일부는 법정 공방으로 비화…해녀들 “사문서 위조” 주장도

남해군 미조면 설리마을에 조성된 대규모 리조트 '쏠비치 남해' 건설과 관련한 피해 보상금 배분 문제를 둘러싸고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3일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보상 내역과 배분 절차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주민 간의 불신이 법정 분쟁으로까지 번지자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설리마을은 '쏠비치 남해' 건설 전에는 40여 가구에서 지금은 70여 가구가 거주하는 소규모 어촌이다. 리조트 건설 과정에서 마을발전기금, 발파 피해, 오탁방지시설 피해, 오폐수 배출관로 공사 등 다양한 명목의 보상금이 지급됐지만 구체적인 금액과 산출 근거가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보상금 수령 시 '개인별 수령 금액을 외부에 알릴 경우 반환해야 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절차가 주민과 피해대책위원회 간의 불신과 반목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피해대책위원회는 2022년 리조트 측으로부터 20억 여원의 마을발전기금을 받았다. 그러나 2024년 한 주민이 "발전기금 개인 배분 방식이 부당하다"며 '마을총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이 과정에서 갈등이 확대됐다.

또한 발파 피해 보상금 약 5억 6000만 원이 발파피해대책위원회에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역시 배분 내역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일부 주민들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소수 간부는 상당액을 받았으나 다수 주민은 수십만 원만 지급받았다. 실제 얼마를 받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횡령·배임 혐의로 경찰 고발을 추진하고 있다.

해녀 피해 보상금 역시 지급 규모와 절차를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해녀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서류에 서명이 돼 있었다"며 사문서 위조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쏠비치 남해 운영사인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보상 내역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대규모 개발로 지역에 활기가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피해 보상 문제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마을 공동체 간에 갈등이 장기화될 수 있다"며 "리조트 측과 대책위가 보상금 지급 근거와 배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쏠비치 남해'는 남해군 미조면 부지 9만3153㎡에 지난 달 5일 개장했으며 호텔·빌라 451실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남해군 미조면 설리마을 언덕 위에 해안가에 우뚝 솟아 있는 '쏠비치 남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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