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프롬 인천] ‘꽃미남 가수’ 김현성
“데뷔 30년은 단련의 시간… ‘다시 사랑하려’ 팬 앞에 섰다”

‘꽃미남 가수’ ‘발라드 왕자’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가수 김현성(48·사진)은 인천 출신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여섯 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20대를 온전히 가수의 삶에 바쳤다.
그가 활동하는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한 세대라 해도 ‘헤븐(Heaven)’이나 ‘소원’의 가사와 멜로디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드물다. 인하대 불어불문학과 2학년 재학 중이던 1997년 강변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접어든다.
사랑스러운 미성이 트레이드마크였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고 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시야에서 10년 넘게 사라지기도 했다. 그에겐 말 그대로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지만, 그대로 좌절하거나 주저앉지 않았다. 어느 누구도 그를 사랑해준 팬에 대한 책임감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고 공부하고 글을 쓰며 작가를 꿈꿨다. 언젠가 다시 팬들 앞에 서기 위해 자신을 단련했다. 그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책도 3권을 출간했다.
옛 가수를 소환하는 예능 프로그램 무대에 잠깐 얼굴을 비치기도 했지만 또 공백이 이어졌다. 2021년 비슷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좋지 않은 목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꿋꿋이 노래를 부른 그의 투혼은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대부분 그것으로 끝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는 결국 새 노래 ‘다시 사랑하려 해’를 들고 팬 앞에 다시 섰다. 곧 그도 데뷔 30년을 앞두고 있다.
김현성은 “불가피한 이유가 있긴 했지만, 오랜 공백기를 만든 건 결국 저 자신이었다”면서 “이제는 더 자주 모습을 보여드리고,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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