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아이 낳을래"…7,000만 원 배아 검사 성행

김지영 2025. 8. 13. 19: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지능지수(IQ)가 높은 자녀를 선택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 시각)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의 베이 지역에서 인간 배아의 유전자 검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현황을 전했습니다.

업체들은 여러 배아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토대로 미래의 IQ 예상치를 측정해 부모가 어떤 배아로 시험관 시술을 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기 자료화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지능지수(IQ)가 높은 자녀를 선택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 시각)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의 베이 지역에서 인간 배아의 유전자 검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현황을 전했습니다.

업체들은 여러 배아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토대로 미래의 IQ 예상치를 측정해 부모가 어떤 배아로 시험관 시술을 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비용은 최소 6천 달러(약 800만 원)에서 최대 5만 달러(약 7,000만 원)에 달하지만, 베이 지역에서 이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하버드 의대의 통계유전학자 사샤 구세브 교수는 이와 같은 소위 ‘유전 최적화’ 현상에 대해 실리콘밸리의 능력주의 문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그들은 자신이 똑똑하고 성취를 이뤘으며, 좋은 유전자를 보유했으므로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그들은 자녀들도 똑같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도구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생명윤리학자들은 배아 유전자 검사에 대해 경각심을 보입니다. 행크 그릴리 스탠퍼드대 생명과학·법센터장은 “부자들이 슈퍼 유전자를 가진 계층을 형성해 모든 것을 차지하고 나머지를 노동자로 부린다는 건 과학소설에서나 볼 이야기”라며 “이게 공정한가”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나 최고급 유치원에서 IQ 검사 결과 제출을 요구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개방성도 높은 실리콘밸리에서는 부모가 그런 도덕적 딜레마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WSJ은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배아 IQ 예측의 정확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측 모델을 개발한 샤이 카르미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는 이 모델을 이용한다고 해도 평균 3∼4점 정도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뿐이라며 “자녀를 신동으로 만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구세브 교수는 “가장 높은 IQ를 가진 배아를 선택하는 것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위험이 가장 높은 배아를 선택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jzero@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