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절차' 홈플러스 울산 북·남구점 문 닫는다

오정은 기자 2025. 8. 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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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와 임대료 조정 난항 줄폐점
북구점 11월16일 폐점 최종 확정

희망자 무급 휴직·임원 급여 반납 등
전사적 긴급 생존경영 체제 돌입

고용승계 약속 불구 사실상 해고 위기
직원, 갑작스런 통보 혼란·불안 토로
홈플러스 울산 남구점. 울산매일 포토뱅크

홈플러스 울산 북구점과 남구점이 폐점된다.

폐점이 결정된 2개 지점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와 건물주 사이에서 임차료 조정을 두고 협상에 실패해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는데, 임대료 조정에서 마땅한 합의방안을 찾지 못하자 최후의 보루인 폐점까지 이어지게 됐다.

# 울산 비롯 전국 15개 점포 순차 폐점

1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러스 울산 북구점과 남구점을 포함한 임대료 조정이 되지 않는 15개 점포의 순차 폐점을 결정했다.

폐점 대상이 된 점포는 울산 북구점, 울산 남구점,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문화점, 전주완산점, 동촌점, 장림점, 부산 감만점이다. 홈플러스 측은 점포 별로 확정된 폐점 일정은 미정이며 오는 2026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폐점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홈플러스 울산 북구점은 오는 11월 16일 최종 폐점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5개월이 지났지만 경영환경이 전혀 개전되지 않고 오히려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긴급 생존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홈플러스는 이와함께 다음달 1일부터 본사 전 직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또 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 또한 회생 성공 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신뢰도 하락으로 납품업체들의 정산주기 단축, 거래한도 축소, 선지급·신규 보증금 예치 등을 요구받으면서 현금흐름가 악화됐다"라며 "또 민생지원금 사용처에서도 제외되면서 매출 감소가 가속화됐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홈플러스는 향후 인가 전 M&A가 성사될 때까지 자금 압박 완화와 회생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일부 점포 폐점 진행, 무급휴직제도 시행, 임원 급여 일부 반납조치 등의 자구책 시행에 나섰다.

# 울산마트노조, 다음주부터 투쟁 활동 

다만 직원들은 폐점 통보가 갑작스럽다는 입장이다.

울산의 홈플러스 관계자는 "폐점이 될 거라는 사실은 내심 예측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폐점이 결정될 줄은 몰랐다. 얼떨떨한 상황"이라며 취재진과의 통화를 통해 폐점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울산마트노조도 비상대책회의에 들어가고 다음주부터는 해당 결정에 대한 투쟁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사실상 폐점에 대해 가능성을 두고 있엇지만, 홈플러스 인수합병에 관련해 예정된 청문회도 있다. 또, 정부와 시, 구·군에도 공문을 보내 함께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뜻을 모았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 지부, 울산의 각 홈플러스 점포들과 대책 논의를 통해 계획을 세운 뒤 다음주부터 폐점 결정에 대한 투쟁활동을 본격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