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그동안 고마웠다…손흥민 후계자 ‘오피셜’ 공식발표, 감독 직접 확인 “새로운 주장 확정, 로메로 토트넘 캡틴”

박대성 기자 2025. 8. 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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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 LAFC) 이적 이후 공석이 된 주장 자리에 크리스티안 로메로(27)를 공식 임명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크 감독이 로메로를 새 시즌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하면서 주장이 비게 됐고, 부주장이었던 로메로가 완장을 넘겨받았다.

프랑크 감독은 “로메로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했다. 이 훌륭한 클럽을 이끄는 것은 큰 책임이며, 시즌 내내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자질을 갖춘 선수”라며 “경기장 안에서는 헌신과 투지를 보여주고, 경기장 밖에서는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메로는 2021년 아탈란타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될 만큼 유럽 내 톱 클래스 수비수로 활약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수비 리더로 후방을 지켰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초반에는 거친 태클로 인한 잦은 경고와 퇴장이 있었다. 부상 이슈도 있었지만, 점차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하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미키 판 더 펜과의 호흡을 보였고,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정상을 밟았다.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에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핵심이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022 피날리시마(유로 우승팀과 월드컵 우승팀이 맞붙는 매치)까지 경험한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손흥민의 이적 이후 프랑크 감독은 새로운 주장 선정을 놓고 고심했다. 벤 데이비스, 제임스 매디슨 등 다른 후보도 거론됐다. 프랑크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팀을 하나로 모으고 기준을 세울 수 있는 주장이 필요하다. 최고의 트레이너이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인물이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발언을 했다.

팀 내에서는 주장직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도 있었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누가 주장 완장을 차든 중요하지 않다. 서로를 존중하고 좋은 팀을 만드는 것은 모든 선수의 몫”이라며 “로메로, 밴 데이비스, 판 더 펜, 도미닉 솔란케, 매디슨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손흥민이 지난 2년간 잘 이끈 것처럼 모두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크 감독의 선택은 로메로였다. 이는 단순한 직책 변경이 아니라, 토트넘이 수비진 중심으로 팀 문화를 다시 세우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선택으로 보인다. 로메로는 투지와 카리스마, 그리고 빌드업 가담 능력을 모두 갖춘 수비수로, 프리미어리그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팀의 균형을 잡아줄 핵심 인물이다.

프랑크 감독은 “로메로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이며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라며 “슈퍼컵뿐 아니라 시즌 전반에 걸쳐 선수단을 결속시킬 리더”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토트넘 주장으로서 전술적 기여뿐 아니라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왔다. 온화하면서도 헌신적인 리더십은 팀 내부뿐 아니라 팬들로부터도 사랑을 받았다. 그의 이적은 팀에 큰 공백이었지만, 로메로의 선임은 새로운 색깔의 리더십을 예고한다.

로메로는 강한 투쟁심과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는 스타일이다. 손흥민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는 결이 다르지만, 강인한 경기 태도와 승부욕은 토트넘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크 감독은 로메로 외에도 4~5명의 선수로 구성된 ‘주장단’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매디슨, 데이비스, 판 더 펜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파리 생제르맹과의 UEFA 슈퍼컵을 시작으로 2025-2026시즌 여정을 시작하는데, 슈퍼컵은 로메로의 주장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향후 몇 시즌이 될지 모르는 토트넘의 새로운 리더십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프랑크 감독은 “슈퍼컵은 단순히 트로피를 노리는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새 주장과 함께 우리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이적 이후 토트넘은 일주일 만에 새 주장을 확정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클럽과 국가대표에서 입증한 실력과 경험, 경기장 안팎에서의 리더십을 무기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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