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희망이다] 'K-푸드' 김치 생산… 지역 농산물 대표 브랜드로
도내 12개 제조업체서 식품 가공
8개국 수출… 해외 시장서 '인기'
작년 1148톤·37억 8900만원 판매
농가·기업 상생모델로 자리매김

충북에서 탄생한 못난이 브랜드 중 하나인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품질 자체가 떨어져서 못난이가 아닌 농가와 기업체와 상생의 가치로 보고 있다. 충북도는 배추 재배량, 생산량, 수출도 전국 2위를 기록하는 등 김치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케이(K)푸드에 힘입어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못난이 김치를 비롯한 김치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더 많은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충북도의 어쩌다 못난이에 대한 정책과 어쩌다 못난이 김치에 대해 소개하겠다.
충북형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못난 정책이 아닌 성과가 있는 정책으로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농가와 기업이 상생하려는 의지가 돋보이는 정책이다,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지난 2022년 가을 배추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이 판로를 찾지 못해 수확을 포기하고 밭에 방치한 배추를 본 김영환 지사가 활용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반복되는 배추 과잉 생산과 가격 폭락, 일손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도 살리고 배추 생산량이 높은 충북의 자존심도 살리는 정책이다.
가격이 떨어진 배추를 지역 김치 제조업체가 농가로부터 직접 사들여 김치를 생산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면 농가는 최소한의 생산비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되는 선순환구조인 셈이다.
◇충북 못난이 상표 출원…실제 못난이도 있다
충북의 못난이 상표는 지역 농산물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못난이 상표는 도가 등록한 지식재산으로 도내 생산 농특산물의 유통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도내 농산물 가공식품 생산업체(농가) 48곳이 어쩌다 못난이, 착한 못난이, 건강한 못난이 3종의 상표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어쩌다 못난이 브랜드는 12개 김치 제조업체에서, 건강한 못난이는 28개 농특산물 제조업체에서 사용중이다. 착한 못난이는 농산물을 제외한 가옥식품 업체 8곳에서 활용하고 있다. 김치에는 어쩌다 못난이를 붙이고 파프리카 농장에서는 못난이 누룽지를, 쌀가루를 활용한 모양이 진짜 못난이인 못난이 초콜릿 등 다양하게 쓰여지고 있다.
충북도는 업체를 대상으로 상표 사용 신청을 지속적으로 접수하고 승인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용미숙 농정국장은 "못난이 농산물 상표를 지식재산으로 등록해 김치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상표 사용을 원하는 농업인과 생산자단체 등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유통마진과 홍보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쩌다 못난이 김치 얼마나 팔렸을까
지난 2023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 못난이 김치는 온·오프라인에서 지난해 1148톤(37억 8900만원), 올해 3181t(109억원)을 판매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 호주, 미국, 일본,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독일 등 8개국에 수줄했다.
못난이 김치 수출 실적은 2023년 9t, 2024년 34t, 올해 12일 기준 299t을 기록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 제14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에서 가공식품 부문 대상을 받았다.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이름은 못난이지만, 내용물은 결코 그렇지 않다. 영양과 맛은 그대로인 지역 농산물과 함께 신선하고 안전한 정상 배추를 사용해 만든 100% 국산 김치다.
충북도는 수입김치가 점령한 외식업소를 집중 공략해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확고하게 하고 농업도 살리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충북도는 올해 못난이김치 판매 목표를 1만t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에는 한국 마트 등을 활용하고 온라인에서는 공식 쇼핑몰인 온-충북 연계 온라인 판매망 확대구축, 생산업체 사설장비융자 등 지원 확대, 청년농업인과 업체 간 배추 계약 재배, 김치 판매 가격 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선 기내식 납품까지
하늘 위에서도 못난이 농산물의 진심이 전달된 걸까?
지난 5월부터 충북도 김치 브랜드 '어쩌다 못난이 김치'가 청주국제공항의 국제선 기내식으로 활용돼 맛볼 수 있게 됐다.
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을 대상으로 푸드서비스 업체 다원푸드서비스를 통해 매월 1t 규모로 공급되고 있다.
오창읍에 위치한 다원푸드서비스는 지난 1997년 설립한 도시락 및 급식 전문기업이다. 지난 2023년 기준 연매출 83억원 규모로 지난해 농업과 기업 간 연계 강화 사업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기내식 공급에 참여하고 있다. 못난이 김치는 산수야에서 제공받고 있다.
단순한 식재료 납품을 넘어, 이번 사례는 식품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지역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유도하는 모범적인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어쩌다 못난이 김치' 활용 메뉴는 목살김치덮밥, 참치김치덮밥, 김치치즈덮밥, 김치볶음덮밥, 김치짜글이덮밥, 모듬햄김치덮밥이다. 이 외에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못난이 김치를 납품하는 김원배 산수야 대표는 "비행기 탈때 미리 기내식을 선점하는 등 아직까지 공급이 원활하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채널을 통해 김치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건강한 식문화를 세계에 전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
충북도는 괴산 등 배추 재배량 2위, 김치 생산량 2위, 김치 수출 2위를 기록할 만큼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여기다 '어쩌다 못난이 김치'로 농가와 상생하고 부재료인 마늘까는 역할을 '일하는 밥퍼'에서 담당하고 농가 인력 부족에는 '도시농부'가 대기하고 있는 선순환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런 기반이 우수한 충북도에서 어쩌다 못난이 김치를 포함한 김치산업은 농식품 중에 K(케이)푸드에 힘입어서 더 육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김치 원료를 재배하는 농가들이나 김치 업체들의 경쟁력을 위해서 김치산업 관련 예산이 올해 10억원이다. 지난 2023년, 2024년 20억이었던 예산이 반토막이 난 상황이고 못난이 김치 관련해서는 예산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예산이 절반가량 줄었지만 김치업체나 원료를 재배하는 농가들에게 시설 장비를 지원하고 김치 산업을 충북도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예산지원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먹거리 안정화 기여해 나갈 것"

김원배 산수야 대표
김원배(46·사진) 산수야 대표는 충북도가 추진하는 어쩌다 못난이 김치의 홍보대사였다.
오창에 위치한 산수야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고향에 가면 수확하지 못해 밭에 방치된 배추를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며 "가격 폭락으로 수확하지 못하고 발동동거리는 농민들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고 했다.
이어 "농민들은 가격과 판로를 확보하고 제조업체는 직거래로 가격 안정과 생산성을 유지해 주는 김영환 지사의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산수야는 2013년 3월 고향인 괴산에 있는 김치 제조업체 '신선미가'를 인수해 창업했다. 이후 2014년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공장을 신축해 새로운 이름으로 이전했다. 산수야라는 이름은 뫼산(山)물수(水)들야(野)라는 한자를 활용해 산과 물과 평야가 있는 곳에서 농작물이 잘 자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아울러 이 회사는 100% 지역 농산물 사용하고 있고 청주시 친환경 급식 공급업체로 포기김치, 맛김치 등 학교에서 원하는 모든 김치가 생산되고 있다.
김 대표는 "전통식품인 우리 김치를 학교 무상급식으로 공급하고 학생들이 먹기 때문에 깨끗한 공장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게 사업을 하다보니 어려움이라고 하면 배추가격의 등락폭이 워낙 큰 것이라고 한다. 배추 가격이 ㎏당 300원에 들어오기도 하고 3000원에 들어오기도 해 가격이 감당이 안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충북도내 청년계약재배 비중을 점점 늘리고 있는 것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김치 제조를 하는 곳으로 못난이 브랜드 중 못난이 김치 제조업체 12곳 중 하나다.
못난이 김치로는 아직 온라인 수출은 현재까지 없고 산수야로는 수출이 전체 매출의 5% 정도, 금액으로는 연간 1억 정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식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인 김치는 항상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성을 다해 만들 것"이라고 "충북도산 농산물로 생산 제조해 먹거리 안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역대 도지사 중 농산물에 대한 관심, 특히 김치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데 직접 구매까지 해 못난이 김치에 대한 첨병 역할을 해 준 김영환 충북도지사에 대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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