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클리프 모조품 누가 마련했나' '바쉐론 시계 실물 어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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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진품 확보로 김건희 여사 구속에 성공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인척 집에서 모조품이 발견된 경위를 조사하며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반클리프 목걸이뿐 아니라 사업가 서모씨가 김 여사에게 전달한 5,000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와 관련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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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이 진품·가품·자수서 제시에 김 여사 측 당황
특검, 허위 진술 정황 확인… 증거인멸 시도 조사
새로 제기된 바쉐론 시계 의혹… 실물은 어디에?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진품 확보로 김건희 여사 구속에 성공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인척 집에서 모조품이 발견된 경위를 조사하며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전달 받은 또 다른 고가 장신구인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의 행방도 추적하고 있다.
김 여사 측 증거인멸 시도 있었나
13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팀은 14일 오전 10시 구속된 김 여사를 상대로 반클리프 목걸이 모조품이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의 장모 집에 보관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주변 인물들이 수사 대비 차원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 전반을 확인할 방침이다. 증거인멸을 주도한 인물로는 김 여사 가족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해 경기 남양주시 김진우씨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반클리프 목걸이 모조품을 발견했다.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20년 전 홍콩에서 모친에게 선물하기 위해 샀던 모조품"이라 진술했다. 하지만 서희건설 측은 김 여사 주장과 달리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건넸고, 사위 인사 청탁도 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특검팀에 제출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전달됐던 진품 목걸이도 서희건설로부터 임의제출 받았다.
특검팀이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 때 제시한 목걸이 진품과 가품, 자수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검팀이 해당 증거들을 제시하자, 김 여사 측도 크게 당황했다고 한다. 재판부가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받은 적이 없나"라고 묻자, 김 여사는 "누구한테요?"라고 되물었다. 재판부가 "누구든지요"라고 재차 질문하자, 김 여사는 "안 받았습니다"고 답했다. 결국 재판부는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여사 측이 수사에 대비하고 허위 진술을 한 정황이 확인된 만큼, 다른 증거인멸 의혹들에 대한 수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통일교 측에게 샤넬 가방을 전달받아 이를 250㎜ 크기 샤넬 신발로 교환했다는 의혹과 관련,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특검팀은 260㎜ 크기 샤넬 신발 12켤레만 발견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 "수사에 대비해 신발을 260㎜로 바꾼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검, 바쉐린 시계 실물 확보 노력
특검팀은 반클리프 목걸이뿐 아니라 사업가 서모씨가 김 여사에게 전달한 5,000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와 관련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김진우씨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바쉐론 시계 상자와 정품 보증서를 함께 발견했지만, 실물을 찾지 못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고액 후원자였던 서씨가 시계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8일 서씨를 불러 경위를 추궁했다. 서씨는 자신이 바쉐론 VIP라서 싸게 살 수 있어 대신 구매해줬고 할인을 받아 3,500만 원에 시계를 샀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매 대금 전부를 김 여사가 지급한 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서씨 회사는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경호처와 로봇개 시범운영 수의계약을 맺었다.
이서현 기자 here@hankookilbo.com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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