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공장 폭발 2차 피해 심각… 컨트롤타워는 어디에?
인근 32개 기업 피해 1000억
공휴일 이유로 초기 대응 지연
지역민 등 “안일한 대처” 비판
시, 각 과별로 지원 대책 나서
경자청 측 “분야별 관리자 달라
개별기관 조사 따라 처분할 것”


영천시 금호읍 대경경제자유구역 내 한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수습이 컨트롤타워 부재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업체는 2013년 입주 계약을 맺고 경제자유구역청 인·허가를 받아 가동해 왔다. 그러나 지난 3일 대규모 폭발로 인근 32개 업체에 1000억 원이 넘는 피해를 입혔다.
인근 저수지가 기름과 화학물질로 오염돼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등 2차 피해도 심각하다.
사고 직후 영천시는 관리 주체인 경제자유구역청에 현황 파악을 요청했으나, 공휴일이라는 이유로 대응이 지연돼 월요일이 돼서야 대략적인 피해 현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안일한 대처가 지역사회 비판을 사고 있다.
영천시는 기업유치과를 중심으로 피해 기업 지원책 마련에 나섰으며, 환경보호과는 부직포를 활용한 기름띠 제거 작업과 함께 시료 채취·성분 분석을 진행 중이다.
건설과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관정 시추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폭발 원인, 취급 위험물질, 공장 배치도 등 핵심 정보가 경제자유구역청 관리에 속해 있어, 시 차원의 정확한 현황 파악이 지연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인·허가는 경자청이 맡았지만 관리 주체는 분야별로 나뉘어 있어 전적으로 경자청이 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환경청, 소방서 등 개별 기관 조사 결과에 따라 업체에 대한 행정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과 피해 기업들은 "관할 부처들이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이 늦어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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