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해남 AI 슈퍼클러스터 최대 위기 극복해야

남도일보 2025. 8. 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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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역점 추진 중인 '해남 솔라시도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사업'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미국을 순방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호텔에서 퍼힐스(FIR HILLS),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해남군과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전남도 제공

전남 해남 기업도시 솔라시도에 들어설 예정인 15조원 규모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구축 사업이 본계약 체결 일단 불발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전남도 개도(開道)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 프로젝트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지역 공약인 이 사업이 만약 무산될 경우 후유증은 클 수밖에 없다.

전남도는 지난 9일 미국 투자유치그룹 스톡 팜 로드(Stock Farm Road)의 자회사인 퍼힐스(FIR HILLS) 측과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사업 관련 면담에서 오는 24일까지였던 본계약 체결 시한을 6개월 유예해 달라는 퍼힐스 측의 요구를 수용했다. 현재까지 퍼힐스의 투자 유치금이 총 15조원 가운데 1조원에 그친 게 시한 연기 요청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2월 2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호텔에서 퍼힐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 해남군과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MOA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퍼힐스 등은 솔라시도 구성지구 일원 397만㎡(120만평)에 2028년까지 7조원, 2030년까지 8조원 등 총 15조원을 투자 유치해 세계 최대 규모인 3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본계약이 미뤄지면서 당초 투자 실현 가능성에 대한 강한 의문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MOA에 명시된 24일이 퍼힐스의 우선 협상 권한이 만료되는 시점이지 투자 자체가 불발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본계약은 투자자를 유치하기로 한 2028년까지 유효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퍼힐스 측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6개월 뒤 본계약이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