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음식·숙박 서비스 혁신없인 ‘관광 전남’ 위상 회복못해

김종민 논설위원 2025. 8. 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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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가 관광 서비스 대전환을 위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위생과 친절, 합리적 가격이 기본이 되도록 위생 관리 대폭 강화, 진심 어린 환대문화 정착, 관광객 불편 해결 시스템 구축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최근 잇따른 음식점 불친절, 잔반 재사용, 숙박업소 위생 문제에 대해 도민과 관광객에게 공개 사과했다.

남해안 거점 미항이라는 여수에서 불미스런 사건이 이어져 전국적인 파장이 일었다. 유명 식당에서 2인분을 시키고 홀로 식사하는 유튜버에게 “빨리 먹으라”며 면박을 주는가 하면, 1박에 40만원을 받는 리조트형 호텔에서 ‘걸레’라 적힌 수건을 손님에게 제공했다. 또 다른 식당에서는 남은 반찬을 다시 내놓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정이 이러하니 지역 식당·숙박업소의 자정 결의까지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최고 관광도시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말았다. 글로벌 명소로 뜬 시점에서 실로 엄청난 타격이라 할 수 있다.

김 지사는 전 도민과 관광업계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국제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수묵비엔날레와 남도미식산업박람회 등 전남에서 대규모 행사가 줄잇는 만큼 품격 높고 믿음 있는 서비스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무엇보다 따뜻한 응대를 위해 최대한 힘써야 한다. 전국 관광지에서 종종 지적되는 바가지 요금 역시 근절돼야 할 것이다. 물론 부당하고 위법한 행위에 대해선 누구든지 즉각 신고토록 하고, 페널티를 부과해야 한다. 반면 우수 업소에 대해선 인센티브로 걸맞게 우대해야 한다.

열 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바로잡기 쉽지 않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더 친절하고, 더 깨끗하고, 더 행복한 전남을 만들어야 한다. 관광 1번지 대전환의 약속이 반드시 실천되길 바란다. 올해 주요 관광지 상당수가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로 방문객이 늘고 있다. 숙박·워케이션 반값 이벤트, 특화 상품 운영, 관광지·체험시설 시군 연계 할인 등 파격적이고 실용적인 프로모션이 인기의 비결이다. 특별한 추억을 쌓으며, 여행의 즐거움을 선물하는 매력적인 남도의 위상이 흔들려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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