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최대 204㎜’ 물폭탄… 도로 잠기고 고립 속출

김강우 기자 2025. 8. 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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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북부지역에 한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폭우가 쏟아져 도로와 차량이 침수되거나 시민들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김포에서도 공장과 주택, 도로 등지에서 침수피해가 속출했고, 신곡리 한 아파트는 내부 수전실이 침수돼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2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또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의 한 비닐하우스가 침수돼 시민 6명이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에 의해 무사히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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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서 차량 운전자 1명 숨져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린 13일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인근 도로가 침수됐다. 김태완 기자 lift@kihoilbo.co

13일 경기북부지역에 한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폭우가 쏟아져 도로와 차량이 침수되거나 시민들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북부를 운행하는 전철과 철도 운행도 일부 중단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고양·연천·포천·가평·남양주 등 9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나머지 12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지역별 일 강수량은 양주(장흥) 204㎜, 포천(광릉) 173㎜, 파주(광탄) 144㎜, 남양주(오남) 119㎜ 등을 기록했다.

특히 포천과 가평, 양주시 등에 산사태 경보가, 파주 및 남양주시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이날 많은 비로 인해 양주시 경원선 녹천역과 덕천역, 고양시 경의중앙선 일산역~수색역, 교외선 전 구간이 선로 침수로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양주시 백석읍의 한 산장에 고립됐던 시민들이 구조되고 있는 모습.

김포에서도 공장과 주택, 도로 등지에서 침수피해가 속출했고, 신곡리 한 아파트는 내부 수전실이 침수돼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2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고촌읍 대보천 일대 하천에서 발견된 차량 뒷좌석에서는 8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운전자가 숨져 있었다.

단시간에 쏟아진 폭우로 시민들이 고립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27분께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와 장흥면 산장 2곳에서 시민 40여 명이 고립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인력 및 장비를 동원해 이들을 무사히 구출했다.

또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의 한 비닐하우스가 침수돼 시민 6명이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에 의해 무사히 빠져나왔다.

양주시 만송동 등에서는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가 자력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한강홍수통제소는 포천시 포천대교와 가평군 조종천 대보교 일대 등에 홍수주의보를 내리고, 동두천시 신천 송천교 일대는 홍수경보로 격상했다.
고양시 덕양구의 한 비닐하우스가 침수돼 시민이 구조되고 있는 모습.

이번 비로 하천이 급격하게 범람할 것을 우려해 남양주시는 진접읍 부평리 일대와 파주시 광탄면 신우교 일대 하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각각 대피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도는 이날 '호우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2단계'를 발령했다. 김동연 지사가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호우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약해진 지반 등으로 발생하는 2차 피해가 없도록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끝까지 큰 피해가 없도록 꼼꼼히 살피겠다"며 "호우주의보 및 경보가 내려진 지역 주민들께서도 대피와 통제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비는 14일 오전까지 50~100㎜, 많은 곳은 200㎜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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