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부정 규탄한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부산수요집회 열려

김동우 2025. 8. 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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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8월 14일 피해 할머니 증언 기념
소녀상 훼손 방식 위안부 조롱 세력 규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13일 부산에서 소녀상 훼손과 역사 부정 시도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김재량 기자 ryang@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부산에서 소녀상 훼손과 역사 부정 시도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등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부산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부산수요집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8월 14일로,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2017년 12월 국가기념일이 됐다.

이날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60여 명은 ‘역사 부정, 극우세력 규탄한다’ ‘소녀상을 지키자’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한다’ 등 구호가 적힌 양우산을 들고 집회에 참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위안부를 조롱하는 세력들을 규탄했다. 지난해 4월 30대 남성 A 씨는 검은색 비닐봉지로 소녀상을 덮고 ‘철거’라고 적힌 마스크를 씌웠다. 같은 달 27일에는 소녀상 머리 위에 일본산 맥주를, 옆 의자 위에 초밥 도시락을 올려놓았다. A 씨는 지난 3월 27일 경범죄처벌법 위반(광고물 무단 부착)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이기윤 조직국장은 “일부 역사 왜곡 세력들은 소녀상을 훼손하고 모욕해왔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전쟁 범죄를 부정하거나, 피해자를 모욕하는 행위를 엄중히 처벌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우려하고, 한반도 주변으로 전쟁 위험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부산자주통일평화연대 지은주 상임대표도 “우리 아이들은 평화로운 세상을 살아야 한다는 길원옥 할머니의 말씀처럼 이 땅의 주권과 평화, 존엄, 정의를 바로 세워 나갈 것을 함께 다짐한다”며 “역사를 기억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외친 평화를 기억한다면 전쟁을 멈추기 위해 노력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