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해방’의 빛 독립유공자 후손과 함께”… 해외 거주 7명 경기도 방문

독립유공자의 손녀, 증손자·손녀, 현손자, 손자 등 20대~70대로 구성된 후손 7명은 경기도와 광복회 경기도지부의 초청을 받아 13일 오후 수원시에 도착했다. 7명 중 계봉우 선생의 후손 4명은 카자흐스탄에서, 이동화 선생의 후손 2명은 중국에서, 왕산 허위 선생의 후손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왔다.
당초 후손들은 이날 오후 수원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행궁 일대를 찾을 계획이었으나 궂은 날씨 속 비행기가 지연되며 일정이 일부 취소됐다.
이들은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경기도 곳곳에서 한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한 뒤, 17일부터 각각 출국한다.
14일은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을 둘러보고, 안양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감상한다. 광복절 당일인 15일 오전에는 수원 경기아트센터 내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함께한다. 이후 용인의 경기도박물관을 방문했다가,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진행되는 '수원시민 대합창' 등을 관람할 계획이다.
16일에는 경복궁과 N서울타워(전망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은 "80년이라는 세월 동안 우리는 '조국 해방'이라는 빛을 되찾았지만, 그 빛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도 아직 온전히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다. 특히 중앙아시아와 중국 등지에 흩어져 사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역사의 비극 속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들을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경기도 땅으로 모시는 것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자, 미래 세대에게 역사를 바로 알리는 살아있는 교육"이라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큰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계봉우 선생(1880~1959, 1995년 독립장)은 국권이 상실된 1911년 1월 북간도로 망명해, 한인사회의 민족 교육과 항일 독립운동에 전념했다. 광복 후에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한국어와 역사를 연구·보급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이동화 선생(1896~1934, 2009년 애국장)은 1920년 중국 상해에서 의열단에 가입해 활동했다. 1932년 중국 잠경에 개설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제6대의 군사조 교관으로 폭탄 제조법과 실탄 사격 등을 가르치다가 1934년 폭탄 오발 사고로 순국했다.
왕산 허위 선생(1854~1908, 1962년 대한민국장)은 을미의병 시기 경북 김천에서 항일의병을 소집했다. 1907년 9월에는 연천·적성·철원 일대에서 의병을 모집면서 각지에서 일제 군경과 전투를 벌였다. 1908년 양평에서 일제에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강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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