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가 던지고, 金이 받다(上)…두터워진 사회안전망 [오상도의 경기유랑]
‘경선 후유증’ 딛고…李·金 ‘정책 시너지’ 가속 페달
국정 제1동반자 ‘브로맨스’ 부활…“국민 삶 뒷받침”
조기대선 정국에선 ‘실용주의’ vs ‘정책 일관성’ 충돌

이날 유세는 김동연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의 지방선거를 지원하는 자리였다. 혹독한 검찰의 사정 칼날에 정면으로 맞서며 정치적 생존을 위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했던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부담스러운 자리였지만 굴하지 않았다. 당장 보수 정치권에선 “‘대장동’이 최대 치적인 분이 인천 계양구까지 이사해 출마한 뒤 성남 연고를 얘기한다”(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2. 2022년 3월3일에는 정반대의 모습이 연출됐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의 대선 유세에는 후보를 막 사퇴한 김동연 당시 새로운물결 후보가 깜짝 등장했다.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반발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물러났던 김 후보는 “어떻게 권력과 자리를 나눌 거냐고 묻는 건 ‘야합’”이라며 “(이재명과 김동연은) 가치와 철학을 공유해 비전을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추진력과 김동연의 일머리가 합쳐지면 못 할 게 없다”며 운동화 한 켤레를 꺼내 선물했다. 국민 눈높이에서 뛰고 걸으며 소통하라는 뜻이었다. 이에 당시 이재명 후보는 곧바로 운동화로 갈아신은 뒤 폴짝 뛰어 보였다. 청중은 기립박수로 답했다.

세월은 속절없이 흘렀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는 계엄·탄핵으로 무너지고 실용주의를 내세운 이재명 정부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분위기도 싹 바뀌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동연 지사의 행보 역시 ‘정책 경쟁’에서 이제는 중앙정부와의 ‘정책 동기화’로 방향을 굳힌 모습이다.

2019년 9월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는 이재명 대통령(당시 경기도지사)과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당시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의 합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늘 위로 날아오른 헬기 안에선 응급실에 맞먹는 의료 활동이 이뤄진다. 외상 외과 전문의가 동승해 심전도 모니터, 자동 심장압박장치, 인공호흡기 등을 활용해 산소 공급, 수액 주입, 출혈 제어의 처치를 한다. 탑승 환자 역시 대동맥 파열, 복부·흉부 손상, 골반 골절 등 중증외상환자들이다.

덕분에 지난 6월까지 누적 출동 횟수 1843건, 지난해에만 573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8대의 닥터헬기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유일하게 24시간, 365일 운항 체계를 갖춰 야간·심야 응급상황에도 출동이 가능한 때문이다.
지난해 이송 환자 573명 중 294명(51.3%)은 교통사고 환자였다. 이어 추락사고 및 미끄러짐 160명(27.9%), 부딪힘 49명(8.6%), 기계적 손상 22명(3.8%), 관통상 20명(3.5%), 기타 28명(4.9%)의 순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파행되거나 백지화 위기를 맞은 ‘공공산후조리원’ 역시 경기도에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씨를 뿌리고, 김 지사가 수분과 영양을 듬뿍 공급한 덕분이다. 산후조리원 비용이 물가 상승률을 뛰어넘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도내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는 민간과 비교해 아직 절반 수준이다. 2주를 기준으로 168만원 안팎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은 2019년 여주에서 처음 문을 열었고, 2023년에는 포천에서 추가 개소했다. 누적 이용자는 2600여 가구로 94점 이상의 만족도를 자랑한다. 연중 예약 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도는 2027년까지 안성과 평택에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 전·현직 경기지사 ‘윈-윈’…“씨앗 뿌리고, 잘 키우고”
이 밖에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은 전북·충북 등 광역지자체를 비롯해 이천·군포·의왕·고양 등 기초지자체도 따라 할 만큼 전국으로 확산했다. 2019년 11월 사망·질병 후유장해 등을 보상하는 형태로 시작됐는데, 민선 8기 들어 ‘재난복구지원 군 장병의 안전확보 및 지원조례’로 확대됐다. 도는 국가사업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건의한 상태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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