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과거사 문제 해결 촉구한 한국 활동가 억류 논란… 입장문 발표

김진영 2025. 8. 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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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을 촉구해 온 국내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최근 일본 입국 과정에서 잇따라 억류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일본 정부가 '블랙리스트'를 작성·운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일본 당국은 한국 시민단체 회원들에 대한 부당한 억류 조치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도 국민이 겪고 있는 부당한 처우에 대해 그 실태를 조사하고, 상호주의 입장에서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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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질문" 등 블랙리스트 작성
日 입국 때마다 장시간 조사·수색
지난 7일 일본 나리타국제공항 출입국당국 관계자가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의 여권을 빼앗아 손에 쥐고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을 촉구해 온 국내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최근 일본 입국 과정에서 잇따라 억류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일본 정부가 ‘블랙리스트’를 작성·운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과 민족문제연구소,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13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특정인을 일본 방문 시마다 정밀 조사 대상으로 분류하는 것은 일본 당국이 특정 명단을 작성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이웃 국가 국민에 대한 블랙리스트 작성과 운용은 비상식적 처우이며, 국민 감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규탄했다.

실제로 이국언 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 이사장은 지난 7일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에서 입국 심사 과정을 밟다가 여권을 압수당했다. 이후 별실로 이동해 방문 목적, 행선지, 숙박지, 날짜별 구체적 일정, 만나는 사람, 이동 시 교통수단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약 1시간 40분간 이어진 뒤 풀려났다.

이 이사장은 올해 4월에도 나리타국제공항에서, 6월에는 나고야국제공항에서 각각 1~2시간가량 억류된 적이 있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 역시 지난 9일 오후 하네다 국제공항 입국 심사에서 별실로 이동해 일본 방문 목적과 행선지, 구체적 일정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이후 세관 심사에서 휴대한 짐과 신체까지 수색을 받으며 약 1시간 30분간 억류됐다.
지난 6월 오키나와 국제공항에서는 한 한국인 시민단체 활동가가 입국 과정을 밟다가 출입국관리 당국자로부터 '독도'와 '한일 관계' 언급이 포함된 질문을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시민단체들은 "활동가들이 일본에서 현행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전혀 없다"며 "수교국 국민에 대한 명백한 횡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당국은 한국 시민단체 회원들에 대한 부당한 억류 조치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도 국민이 겪고 있는 부당한 처우에 대해 그 실태를 조사하고, 상호주의 입장에서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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