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재수’를 택한 알론소, 메츠의 전설이 됐다···ATL전 멀티홈런 ‘쾅쾅’, 스트로베리 넘어 메츠 역대 홈런 1위 등극

뉴욕 메츠 구단 홈런의 역사가 마침내 바뀌었다. 피트 알론소가 37년 만에 메츠의 ‘홈런킹’이 됐다.
알론소는 13일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4번·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 3개 중 2개는 홈런이었다. 이로써 알론소는 개인 통산 홈런 숫자를 254개로 늘려 대릴 스트로베리(252개)를 제치고 메츠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날린 선수가 됐다.
2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날리는 것으로 포문을 연 알론소는 팀이 3-1로 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기록을 작성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알론소는 애틀랜타 선발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초구 95.1마일(약 153㎞)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쳤다. 이 홈런으로 알론소는 스트로베리의 기록을 깨고 메츠 구단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알론소는 팀이 10-5로 앞서가던 6회말 2사 후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 애틀랜타의 불펜 투수 오스틴 콕스의 초구 89.7마일(약 144.4㎞) 커터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쳐 자신의 통산 기록을 254개로 늘렸다. 알론소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메츠의 지명을 받은 알론소는 2019년 데뷔해 그 해 53개의 홈런을 치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름과 동시에 신인상까지 차지했다. 이후 2021년 37개, 2022년 40개, 2023년 46개, 올해 34개의 홈런을 날리며 MLB를 대표하는 거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24시즌 후 FA 시장에서 생각 이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알론소는 2023년 메츠로부터 7년 1억58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재계약을 제시했으나 2억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했던 알론소가 자신있게 거절했는데, 이 여파를 제대로 맞았다. 결국 알론소는 2월이 되서야 2년 5400만 달러라는 초라한 계약에 메츠 잔류를 받아들여야 했다. 다만 2025시즌 후 옵트아웃 조항을 넣어놔 사실상 ‘FA 재수’였다.
알론소는 올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다시 한 번 ‘대박의 꿈’을 꾸고 있다. 타율은 0.267에 그치고 있으나 OPS는 0.880으로 좋으며, 28홈런 96타점으로 팀내 홈런과 타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후안 소토가 부진할 때도 알론소의 맹활약이 그 부진을 채웠다. 지금 페이스라면 2023년 이후 2년 만의 40홈런-100타점에도 도전할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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