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장성 보험료 전년보다 40% 쑥…'경영인종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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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명보험사의 보장성보험 월평균 초회보험료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단기납 종신보험과 경영인 정기보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업계는 두 상품을 결합한 '경영인 종신보험'을 내세워 판매를 확대했다.
단기납종신·경영인정기 판매 경쟁이 치열했던 2024년 1149억원과 비교해도 40% 증가했다.
이 상품은 종신보험의 장기납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단기납종신과 경영인정기의 특성을 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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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명보험사의 보장성보험 월평균 초회보험료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단기납 종신보험과 경영인 정기보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업계는 두 상품을 결합한 '경영인 종신보험'을 내세워 판매를 확대했다. 규제가 나오면 또 다른 형태의 종신상품에 높은 수수료를 얹어 판매하는 과열 경쟁이 반복되면서 시장 왜곡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보업계 보장성 상품의 월평균 초회보험료는 1605억원으로 2023년 896억원보다 79% 늘었다. 단기납종신·경영인정기 판매 경쟁이 치열했던 2024년 1149억원과 비교해도 40% 증가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규제 강화로 잠시 주춤했던 시장이 올해 다시 과열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사망담보 편중이 두드러진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은 사망담보 초회보험료 비중이 90%를 넘겼다. 한화생명은 96~97% 수준을 지속했고,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 교보생명도 월평균 약 93%를 기록했다. 암·질병·수술 보장 등 다양한 상품군보다 고보험료의 사망담보 중심 상품에 판매가 집중된 셈이다.
업계는 올해 '경영인종신'이 과열의 불씨가 됐다고 본다. 이 상품은 종신보험의 장기납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단기납종신과 경영인정기의 특성을 결합했다. 설계사에게는 높은 수당을 지급하고, 고객은 가입 후 5~7년만 지나도 환급률이 100%를 넘어 조기 해약 시 손해가 없는 구조다. 금융당국 경고로 경영인정기보험 판매가 막히자 일부 설계사들이 '경영인종신'이라는 이름으로 법인 고객을 겨냥해 집중적으로 판매했다.
과열 경쟁은 불건전 영업으로 번졌다. 일부 보험사는 설계사에게 월 납입보험료의 7배에 달하는 시책을 지급했고, 법인 대표 가족을 설계사로 등록해 보험료를 법인 비용으로 처리하며 수당까지 챙기는 사례도 나타났다. 일부 설계사는 시책을 리베이트 형태로 제공해 타사 단기납종신 계약을 조기 해지시키고, 경영인종신으로 갈아타게 유도했다. 당시 '납입보험료 100% 손실 보전' 마케팅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관리·감독이 강화되자 최근에는 환급률이 높은 다른 종신보험에 높은 시책을 걸어 앞다퉈 판매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손해보험사 못지않게 생보사들 사이에서도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런 판매 방식은 미래 인식 예정 이익인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한화생명의 기말 CSM은 2023년 말 9조2380억원에서 2024년 말 9조1080억원, 올해 1분기 8조8640억원으로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도 올해 1분기 7조4271억원에서 2분기 7조2646억원으로 줄었고, KB라이프는 2분기 3조88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414억원) 대비 4.7% 감소했다. 해약률이 높아지면 미래 수익이 줄어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기 실적 경쟁에만 몰두하면 장기적으로 회사 건전성이 악화하고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다"며 "규제와 별개로 업계 스스로 판매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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