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입주전망지수 석달만에 하락
5대 광역시 중 하락폭 가장 커
대출 규제 강화로 부정적 전망

울산의 아파트 입주전망이 3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정부의 전세대출 규제가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을 비수도권도 피하지 못하면서 울산도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자금확보가 어려워 지면서 입주를 원하는 자들이 직접적인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 가시화 된 것이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월 울산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78.5으로 1개월만에 21.5p 하락해 5대 광역시 중 가장 크게 하락했다.
5대 광역시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울산(100.0→78.5, 21.5p↓), 대구(95.0→80.0, 15.0p↓), 광주(86.6→78.5, 8.1p↓), 부산(84.2→77.7, 6.5p↓)은 하락하고, 대전(87.5→91.6, 4.1p↑)이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인 광역시의 입주전망 하락은 이번 대출 규제에 신규 아파트 잔금충당을 목적으로 한 임차인 전세대출 제한이 포함되면서 비수도권 입주전망도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업계에서는 6·27대책이 아파트입주자금 조달에 애로를 유발하여 결국은 민간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75.7로 전월보다 20.1p대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서울(121.2→76.3, 44.9p↓), 인천(111.5→70.3, 41.2p↓), 경기(118.7→81.8, 36.9p↓)가 모두 대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출한도 제한을 중심으로 한 이번 대책이 시행되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70% 급감하는 등 고가주택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에서 특히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9%로, 6월 대비 3.0%p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2.6%p(80.8%→83.4%) 상승했고, 5대광역시는 7.0%p(53.8%→60.8%), 기타지역도 0.1%p(58.7%→58.8%)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인천·경기권이 상승하고, 비수도권 중에서는 대전·충청권, 제주권, 강원권이 상승한 반면 광주·전라권, 대구·부산·경상권이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은 잔금대출미확보(38.5%)이 가장 많았으며 기존주택매각지연(32.7%), 세입자미확보(17.3%), 분양권매도지연(1.9%) 순으로 높아 대출규제의 영향을 보여줬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자금 경색이 수분양자들의 입주를 직접 제약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향후 대출 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입주 포기 증가로 인한 미분양 장기화와 사업자의 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적인 금융·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