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15개점 긴급 폐점 발표에...노조 "분할매각·청산 사전 단계" 반발

유엄식 기자 2025. 8. 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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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13일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를 폐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긴급 생존경영' 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이하 노조)는 이날 발표한 긴급 성명서에서 "금일 긴급 생존경영 체제 돌입은 표면적으로 유동성 해소를 위한 조치처럼 보이지만, 명백한 통매각 포기 선언이자 분할매각·청산을 위한 사전 단계다"라며 "노동자 고용과 회사를 지키려는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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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노동자들이 지난 6월 2일 천안시 동남구 홈플러스 천안점 앞에서 열린 폐점 반대 기자회견에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규탄하며 얼굴 사진에 물풍선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홈플러스가 13일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를 폐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긴급 생존경영' 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이하 노조)는 이날 발표한 긴급 성명서에서 "금일 긴급 생존경영 체제 돌입은 표면적으로 유동성 해소를 위한 조치처럼 보이지만, 명백한 통매각 포기 선언이자 분할매각·청산을 위한 사전 단계다"라며 "노동자 고용과 회사를 지키려는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조치는 (최대주주인) MBK가 전혀 자구노력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홈플러스를 쥐어짜는 행위에 불과하다"며 "이 모든 흐름은 MBK가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고 '먹튀'하려는 계획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MBK의 15개 매장 폐점 선언과 관련해선 "향후 자가매장까지 폐점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기업회생은 영업 지속 기반을 마련하는 절차지만, MBK는 이를 청산 준비 과정으로 변질시켰다"고 지적했다.

폐점을 앞둔 15개 점포는 서울 시흥·가양점, 경기 일산·안산고잔·수원원천·화성동탄점, 충남 천안신방점, 대전 문화점, 전북 전주완산점, 대구 동촌점, 부산 장림·감만점, 울산 북구·남구점 등이다.

노조는 "가만히 있으면 청산된다는 노조의 주장은 이미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제 각계각층과 힘을 모아 홈플러스를 지켜내자"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긴급 생존경영을 선택하면서 현재 운영 중인 점포 125개 중 회생 이전에 폐점을 결정한 8개 점포와 이날 폐점을 결정한 15개 점포를 더해 총 23개 점포가 문을 닫게 된다. 이와 함께 다음 달 1일부로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올 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도 회생 성공 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이날 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인가 전 M&A를 통한 회생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최후의 생존 경영에 돌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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