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생존경영 돌입"… 경기지역서 홈플러스 4곳 폐점

경기도 내 홈플러스 4개 점포가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홈플러스가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판단한 전국 15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경기지역 4개 점포가 포함되면서다.
대상 점포는 일산점, 안산고잔점, 수원원천점, 화성동탄점이다. 인천에서는 계산점 1개 점포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홈플러스는 13일 전사적인 긴급 생존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4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5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서 경영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자금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 따른 조치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다음 달 1일부로 본사 임직원 대상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을 회생 성공 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조주연 공동대표는 이날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인가 전 M&A를 통한 회생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최후의 생존경영에 돌입하게 됐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 임직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는 '긴급 생존경영 체제 돌입'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회생절차 개시 이후 현재까지 전국 매장에서 정상 영업 중"이라며, "전 임직원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고, 모든 납품 대금도 정상적으로 지급해 왔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결정은 인가 전 M&A가 성사될 때까지 자금 압박을 완화하고 회생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자구책"이라며 "이번 위기는 단순한 유통기업의 경영 이슈가 아닌, 민생경제와 고용안정에 직결되는 문제로, 정부의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홈플러스의 긴급 생존경영 체제 돌입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자구 노력이 전혀 없는 채 또다시 회사를 쥐어짜는 것"이라며, "홈플러스의 브랜드 가치는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는 매장에 있는데, 이들 매장을 포기한다는 것은 곧 홈플러스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경기지부를 비롯한 경기지역 노동단체들은 지난 6월 수원시 장안구 홈플러스 북수원점 앞에서 '도내 주요 점포 폐점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임대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북수원점, 동수원점, 안산고잔점, 일산점 폐점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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