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영토’ 50주년 맞는 이해인 수녀, 고향 양구에 전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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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때나 기쁠 때나, '시'를 통해 희망을 노래한 이해인 수녀가 13일 고향 양구를 찾았다.
이날 이해인 수녀는 양구인문학박물관을 방문, 양구 인문학박물관 기획전 강원여류서예가협회 '민들레의 영토' 전시를 둘러보고 박물관에 최용훈 조각가가 제작한 자신의 흉상을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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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영성이 저의 수도생활을 도왔습니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시’를 통해 희망을 노래한 이해인 수녀가 13일 고향 양구를 찾았다. 이날 이해인 수녀는 양구인문학박물관을 방문, 양구 인문학박물관 기획전 강원여류서예가협회 ‘민들레의 영토’ 전시를 둘러보고 박물관에 최용훈 조각가가 제작한 자신의 흉상을 기증했다.
강원여류서예가협회는 이번 전시에서 1976년 출간된 자신의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에 나오는 글귀를 부채에 쓰고 전시했다. 어린이부터 군장병까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이해인 수녀의 싸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예정보다 일찍 태어난 아이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한 부사관의 요청에 흔쾌히 응답하기도 했다.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임경빈 양구인문학박물관장, 이상돈 강원여류가서예가협회 회장, 이현순 한국서가협회 강원지회장, 박경자 강원서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를 둘러본 이해인 수녀는 “내년에 첫 시집 출간 50주년을 맞이하는데 미리 축하를 받는 것 같아 기쁘다. 전시 작품도 굉장히 사랑스럽고 정겨움이 넘쳐난다”고 말했다.
“강원도를 생각하면/기쁨과 설렘으로 가득하다가도/왜 자꾸 눈물이 나려 할까/(중략)/하늘빛 웃음 속에/사랑하는 이웃을 불러 모으는/오늘의 행복이여/고향이 낳아 준/ 삶의 축복이여”
강원여류서예가협회 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시 ‘강원도와 함께’를 낭독한 이해인 수녀는 “돌 틈에서 피어난 민들레처럼 강인하게 살고 싶었던 마음이 수도 생활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직후 힘든 시절이었지만, 강원도의 하늘과 산, 맑은 공기가 제 마음을 키웠다. 어머니의 자애로움과 강인함이 제 시와 삶의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눈물로 얼룩진 수녀생활 초기와 암투병의 경험을 고백하면서도 자신보다 더 아픈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삶, 자신의 고통을 객관화하고 행복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이해인 수녀의 조언은 참석자들에게 강인한 위로로 전해졌다.
이해인 수녀는 “내 고향 양구는 민들레의 땅이다. 민들레는 꽃이 크지 않지만 어디서나 피어나고, 씨앗을 멀리 날려 보낸다”며 “여러분도 자신의 자리에서 작은 사랑을 퍼뜨리는 민들레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원여류서예가협회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 이와 함께 양구인문학박물관은 이해인 수녀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해인글방’ 특별전도 진행하고 있다.
1945년 광복이 되던 해 양구에서 태어난 이해인 수녀는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해 성장했다. 1964년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에 입회했으며 1970년 가톨릭 소년 잡지로 등단했다. 1976년 종신서원을 하고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발표한 이후 다수의 시집과 산문집을 출간했다. 천상병시문학상, 카톨릭문학상 본상 등을 수상했다. 김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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