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개의 뾰족한 컬러 경계없는 美를 만나다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5. 8. 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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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뉴트럴 뷰티브랜드 '라카' 서울 성수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국내 최초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 '라카(Laka)'가 독창적인 브랜드 철학을 선보이기 위해 서울 성수동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상설 운영한다.

최근 라카 코스메틱스에 따르면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의 콘셉트는 '경계 없는 아름다움'이다. 첫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라카의 색조 라인 가운데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손꼽히는 '프루티 글램 틴트' 50가지 색상, '미니틴트' 90가지 색상을 선보이는 등 총 399종의 립 제품을 선보였다. 라카는 K뷰티 내에서도 립 제품에 있어 높은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립 제품 한 라인에 약 50여 개 색상을 내놓고 있는데, 하반기까지는 한 라인에서 100여 개 색상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스토어 공간은 브랜드 리브랜딩을 반영해 시그니처 컬러로 베스트 셀러 제품인 '프루티 글램 틴트 115호 엔비' 컬러를 지정했다. 13.6m 높이의 압도적인 외관과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라카'가 지향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컬러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라카 코스메틱스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을 지휘한 임지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프루티 글램 틴트 115호 엔비는 뾰족하면서도 깊이감이 있는 색상"이라며 "이를 통해 젠더 뉴트럴을 넘어 한계 없는 아름다움을 한 번 더 재정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라카 플래그십은 '성수동의 랜드마크'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임 디렉터는 "서울 성수동이 국내외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과 창의적인 브랜드가 공존하는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라카의 독창적인 브랜드 철학을 전할 수 있는 요충지로 판단해 라카 코스메틱스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게 됐다"며 "사람들이 '라카 매장 앞에서 보자'고 약속을 잡았으면 좋겠다는 정성적인 목표를 가지고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오프라인상에서 라카의 뷰티 제품들을 오감으로 경험하실 수 있도록 고객 접점 행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사전 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품 1개 이상 구매 시 스킨 코렉터 정품 1종을 증정하는 사전 이벤트는 큰 인기를 끌며 조기 마감되어 화제가 됐다. 현장 방문 고객들에게는 브랜드 경험을 위해 금액대별 특별 기프트도 증정한다.

이뿐만 아니라 플래그십 내부에는 고객이 직접 원하는 틴트 색상을 조합할 수 있는 '믹솔로지 바'도 있다. 라카는 고객들이 조합한 컬러 가운데 예쁜 컬러의 경우 출시를 해볼 수도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2층에는 입장 시 제공하는 코인으로 샘플 제품을 뽑을 수 있는 기계가 마련되어 있다. 라카 측은 체험을 위해 플래그십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하루 평균 2000여 명은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플래그십 반응이 다른 지역으로의 매장 확대, 혹은 해외 플래그십 매장 오픈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카는 브랜드 디렉터 이민미가 2018년 만든 한국 최초의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다. 지난해 구다이글로벌이 라카 코스메틱스의 지분을 사들이며 구다이글로벌 산하 브랜드가 됐다.

라카의 해외 매출 비중은 70~80% 수준이다. 국내외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국내 매출이 9배 늘었는데 해외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은 해외 비중 70~80%가 유지될 것으로 업체는 보고 있다. 해외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국가를 꼽으라면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로프트, 프라자, 돈키호테 등부터 아마존·큐텐까지 온·오프라인에 입점해 있다. 이에 더해 북미나 유럽 등 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임 디렉터는 "최근 해외에서 리브랜딩 이후의 강렬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전형적인 K뷰티의 핑크, 20대 초반의 귀여움보다 다양한 컬러의 뾰족하고 엣지 있는 K뷰티도 있다는 점에서 호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아무리 좋은 전략을 짜가도 실제 해외 고객들이 선택하는 건 다른 경우가 꽤 있어 현지 반응을 보고 그에 마주쳐 전략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라카의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원이다. 향후 당분간은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국내 매출 또한 견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립 제품 위주인 브랜드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임 디렉터는 "우리가 주력인 립 제품은 사람들이 적게는 서너 개에서 많으면 20개씩 갖고 있을 정도로 재구매율이 높고 중복 구매가 많은 상품"이라며 "립 제품을 통해 우리 브랜드를 좋아하게 된다면 스킨케어, 클렌징 등 그 이상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립의 본질은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임 디렉터는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부 브랜드매니저, 미미박스 브랜드 디렉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뉴브랜드 그룹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VDL 포함 신규 브랜드 4개를 론칭하는 등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영업, 상품개발 분야에서 실무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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