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장기수 안학섭, 20일 판문점 간다…시민단체서 북송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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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는 비전향장기수로 42년간 감옥살이를 안학섭(95)씨의 판문점을 통한 북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한준혜 추진단 집행위원장은 "(안씨는) 본인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정부는 송환에 협조해야 하고 판문점을 관리하는 유엔군사령부는 판문점을 통해 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면서 "북미·남북·정치외교관계를 명분으로 전쟁포로인 안씨의 권리가 박탈당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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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도보 이동에 군 당국·유엔사 승인 필요
통일부 "결정된 것 없어"…송환 가능성은 희박
![[파주=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지난해 4월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 적막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2025.08.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3/newsis/20250813160816567bmlv.jpg)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이명동 기자, 서지수 인턴기자 = 시민단체는 비전향장기수로 42년간 감옥살이를 안학섭(95)씨의 판문점을 통한 북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추진단)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누구나(nuguna)에서 '전쟁포로 안학섭 송환 일정에 대한 중대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씨는 "죽기 전에 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며 "죽어서라도 내 땅에 묻히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한준혜 추진단 집행위원장은 "(안씨는) 본인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정부는 송환에 협조해야 하고 판문점을 관리하는 유엔군사령부는 판문점을 통해 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면서 "북미·남북·정치외교관계를 명분으로 전쟁포로인 안씨의 권리가 박탈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안 선생의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숨을 쉴 때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도움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추진단은 안씨가 오는 20일 오전 11시 송환될 수 있도록 오전 10시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을 출발해 판문점까지 걸어 가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통일부가 북한과 송환 날짜·방식을 조율하고, 통일대교 너머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및 판문점 통과 등 송환 절차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판문점은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에 있는 공동경비구역(JSA)이다.
판문점으로 향하는 통일대교를 건너려면 군 당국 허가가 필요하며, 판문점 등 DMZ 출입에는 정전협정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유엔사) 허가가 있어야 한다.
추진단은 통일부에 호송팀이나 호송차를 요청했지만 확답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걸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명희 추진단 공동단장은 통일부에 11일 통지문을 보냈으나 답변이 없었다면서 "무작정 기다릴 것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추진단의 통지문을 받아보고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추진단이 예고한 날짜에 판문점 육로 이동을 통한 안씨의 송환이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남북 대화는 현재 단절 상태다. 북한은 2023년 4월부터 남측과 연결된 각종 통신선에 일절 답하지 않고 있다. 유엔사는 지난달 유흥식 추기경의 DMZ 방문 요청을 불허했을 정도로 출입을 민감하게 관리하고 있다.
안씨는 6·25전쟁 중이던 1953년 4월 체포돼 국방경비법(이적·간첩죄)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42년 뒤인 1995년 광복절 특사로 출감했다.
안씨는 2000년 6·15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해 9월 비전향장기수로서 북한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었으나 미군이 철수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잔류를 선택했다. 당시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해온 비전향장기수 63명이 판문점을 통해 북송됐으며, 이후 이 같은 논의는 계속되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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