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가 선물한 감독 1000승···압도적 시즌 보내는 폰세, 김경문 감독의 KS 정상 꿈도 이뤄줄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12일 대전 롯데전 승리로, 감독 통산 1000번째 승리를 품에 안았다. 김응용 전 감독(1554승), 김성근 전 감독(1388승)에 이은 KBO리그 역사상 세 번째 대기록이다. 김 감독은 66세 9개월 11일의 나이로 1000승을 채워 김성근 전 감독(65세 8개월 21일)을 넘어 역대 최고령 기록까지 작성했다.
2004년 두산 지휘봉을 잡으면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김 감독은 이후 신생팀 NC, 만년 약체로 추락한 한화를 맡으면서 약팀을 강팀으로 변모시키는 데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주며 2000년대 프로야구에서 명장으로 손꼽힐 만한 커리어를 걸어왔다. 대표팀 사령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그에겐 이루지 못한 꿈이 하나있다. 김 감독은 아직 정규리그 1위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무려 10번의 ‘가을야구’ 도전에서 한국시리즈 정상도 밟지 못했다.
1000승 감독 셋 중에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는 사령탑은 김 감독이 유일하다. 선수로서 1982년 원년 OB 우승, 코치 때는 2001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그에게는 마지막 꿈으로 남은 셈이다. 냉정히 보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무관이라고 해서 김 감독을 명장으로 꼽지 않을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70대에 접어든 노감독에게 앞으로 도전 기회가 얼마나 주어질지 알 수 없다. 한화가 정규리그 우승권을 경쟁하는 올해는 한국시리즈 정상을 노려볼 절호의 찬스다. 지난해 6월 3년 계약으로 한화 지휘봉을 잡았고, 내년까지 팀을 이끄는 김 감독이지만 우승 기회는 늘 오는게 아니다. 어쩌면 마지막 도전이 될 수있는 우승 기회인 만큼 그에겐 더 절실하고 간절한 기회일 수밖에 없다.
1000승 달성 직후 “저 개인에게는 너무나도 의미있는 기록이지만 우리 팀은 현재 어느 해보다 순위싸움이 치열한 시즌이고, 매경기 1승 1승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담담한 소감에서 김 감독의 의지 또한 읽을 수 있다. 1999시즌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한화의 히스토리와 맞물리면서 극적인 효과가 고조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0번의 그 어떤 ‘가을야구’ 도전 때보다 강력하고 특별한 무기를 손에 쥐고 있다.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다. 김 감독에게 1000승을 선물한 것도 폰세였다. 폰세는 이날 대전 롯데전에서 7이닝 9삼진(3안타 2볼넷) 무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팀이 2-0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폰세는 그 리드를 지키며 경기가 끝나면서 시즌 15승째를 따냈다. 폰세는 이번 시즌 아직 패배가 없다.
폰세는 KBO리그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투수로 평가받을 만한 놀라운 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폰세는 이번 시즌 23경기 145.2이닝을 던지며 다승(15승), 평균자책(1.61), 탈삼진(202개), 이닝당 출루 허용(WHIP·0.86), 피안타율(0.185)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날은 개막 15연승을 달성, 정민태(현대·2003년)와 헥터 노에시(KIA·2017년)의 개막 14연승 기록을 넘어선 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울러 6회초 1사 2루에서 한태양을 삼진 처리한 경기 7번째 삼진으로 200탈삼진을 채웠다. 이 역시 종전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의 25경기 200탈삼진 기록을 2경기 앞당긴 신기록이다.
폰세는 현 시점에서 과거 최고의 외국인 투수들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다. 2023시즌 NC에서 3관왕(20승·평균자책 2.00·209탈삼진)으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오른 에릭 페디(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비롯해 2019시즌 두산에서 3관왕(20승·189탈삼진·승률 0.870)에 오른 조시 린드블럼, 2016시즌 두산에서 3관왕(22승·평균자책 2.95·승률 0.880)을 차지한 더스틴 니퍼트의 압도적이던 경기력도 희미한 기억으로 만드는 활약상이다.
폰세는 남은 시즌 20승 도전은 물론 1점대 평균자책, 시즌 탈삼진 등에서 역대급 기록에 도전한다. 확실한 에이스 폰세의 존재감은 한국시리즈 정상을 노리는 김 감독에게 가장 믿음직한 무기다. “궁극적인 목표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뿐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는 폰세의 다짐도 든든하다.
대전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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