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유가·달러 ‘트리플 하락’…美경기 '골디락스'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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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금리·국제유가·달러가 동시에 내려가는 '3저(低) 호황' 초입에 들어서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완만한 하락세를, 달러가치는 연중 약세를 이어가며 경기와 금융시장의 동반 호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2014~2015년에도 국제유가 급락과 달러 약세, 제로금리 정책이 맞물리면서 S&P500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소비재·주택 시장이 동반 회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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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안정화·달러약세…소비·투자 심리 회복 기대
여전히 높은 근원물가…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남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경제가 금리·국제유가·달러가 동시에 내려가는 ‘3저(低) 호황’ 초입에 들어서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완만한 하락세를, 달러가치는 연중 약세를 이어가며 경기와 금융시장의 동반 호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이 맞물리는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은 여전히 켜져 있다.

물가 안정에는 국제유가 약세가 한몫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0달러 초반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OPEC+가 9월부터 감산을 철회하고 공급 확대에 나설 예정인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내 재고 증가·생산 확대가 가격 하락 압력을 높였다. 미·러 정상회담 가능성 등 지정학적 긴장 완화도 유가 상승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달러가치는 올 들어 뚜렷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8선으로, 100 아래에 머물고 있다. 연준 금리 인하 전망, 미 국채금리 하락, 무역수지·재정적자 확대, 유로·엔 등 주요 통화권 강세가 맞물린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취임 이후 달러 강세가 미국 제조업과 무역에 불리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3저’ 환경은 기업과 가계 모두에 숨통을 틔운다. 금리 하락은 기업 차입 비용과 가계 주택·자동차 할부 이자를 낮춰 소비와 투자를 자극한다. 유가 하락은 물류비와 생산원가 부담을 줄여 기업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계의 주유비·난방비 절감으로 가처분소득을 늘린다. 달러 약세는 미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제조업·농축산업 등 수출 산업 전반의 매출 확대를 이끈다.
실제로 2014~2015년에도 국제유가 급락과 달러 약세, 제로금리 정책이 맞물리면서 S&P500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소비재·주택 시장이 동반 회복한 바 있다. 뉴욕증시도 같은 기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저’ 효과를 반영했다.
그러나 근원물가가 여전히 연준 목표치(2%)를 웃돌고 있고 중동·러시아 등 지정학 리스크와 무역 갈등이 3저의 지속성을 위협할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대부분 국가에 대한 관세율이 상향 조정되면서 미국의 평균 실효관세율은 18.3%까지 올라섰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시작 전보다 6배 가량 상향됐다. 기업들이 아직까지 가격 인상을 미루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가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관세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속화되지 않았다는 점은 안도할 만하지만,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관세 전가 효과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그간 근원상품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해왔던 서비스물가 오름세가 확대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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