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연속 안타, 3G 연속 멀티히트... 'OPS .923' 양의지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박승민 인턴기자 2025. 8. 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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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320, OPS .923 기록 중인 두산 양의지
wRC+ 160.2, 전성기 수준 타격 생산성 보여주는 양의지
지난 시즌 타격 지표 하락했지만 보란듯 성적 회복... 나이 잊은 활약
두산 베어스 양의지

(MHN 박승민 인턴기자)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포수 양의지는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7월 2할 후반대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이 어느새 .320까지 올라왔다.

양의지는 이번 시즌 105경기에 나서 타율 .320에 19홈런, OPS .923을 기록 중이다. 타율과 OPS 모두 리그 4위이다. 포수라는 포지션을 고려하면 여전히 놀라운 타격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양의지의 wRC+(조정 득점 창출력, 스탯티즈 기준)은 160.1에 달한다. kt위즈 안현민(197.7), KIA 타이거즈 최형우(165.5)에 이은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3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세 번째로 생산성이 좋은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두산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 2024시즌에는 wRC+ 125.3을 기록하면서 에이징커브에 대한 우려를 샀다. 여전히 훌륭한 타격 성적이지만, 2023시즌 151.8의 wRC+를 기록 중이던 타격 지표가 급감했던 것도 사실이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었기에 성적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양의지는 오히려 지난 시즌 상대적 타격 지표 하락을 딛고 전성기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지난 2022시즌 이후 3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 단 한 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된다. 

양의지가 wRC+ 160을 넘겼던 시즌은 커리어 통산 세 시즌이다. 2018시즌 두산에서 2019시즌과 2021시즌 NC에서 각각 177.3과 168.5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수준 타자로 활약했다.

그리고 38세 시즌에 다시 한번 리그 최고 수준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8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 지표가 상승하고 있다. 이 기간 36타수 16안타 4홈런, 타율 .444 OPS 1.348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6월 OPS .694로 주춤했지만, 7월 .957을 마크하더니 8월 들어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내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에 랭크돼 있다. 규정타석의 30% 이상을 소화한 두산 타자 중 유일하게 3할 이상의 타율과 0.9 이상의 OPS를 기록하고 있다. 120개의 안타는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와 공동 1위이며, 2루타 2위, 홈런 1위, 루타 1위, 타점 1위 등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선두에 서 있다.

특히 최근 열 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데 더해, 세 경기 연속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팀 타선의 중추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왼쪽)와 콜 어빈

여전히 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024시즌 포수로 608.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치며 지명타자 출전 빈도가 높아졌지만, 이번 시즌 이미 605.1이닝을 소화했다. 

포수로서 수비 능력은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인다. 전성기 시절 0.4~0.5를 오가던 Pass/9(9이닝당 폭투와 포일 허용)이 지난 시즌부터 0.6대로 높아졌다. 블로킹 측면에서 전성기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판단할 수 있다. 전성기 시절 30%~40%를 오가던 도루저지율 역시 지난 시즌 13.6%, 이번 시즌 18.6%를 기록하며 악화됐다. 

두산은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김기연을 출전시키며 체력을 안배해 주고 있다. 이번 시즌 314.1이닝을 포수로 소화한 김기연은 0.630의 Pass/9과 25%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13일 경기 전 기준 5.43의 oWAR(공격 부문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누적하고 있는 양의지는 144경기 기준 산술적으로 7.02의 oWAR을 기록할 페이스다. 커리어 통한 7 이상의 oWAR을 기록한 시즌이 전무한 양의지다.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2019시즌에서 6.81의 oWAR을 기록한 바 있다.

5위 KIA 타이거즈와 7.5경기 차 벌어지며 가을 무대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는 두산이지만, 전성기 수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양의지를 필두로 남은 시즌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줄 두산이다. 양의지가 남은 시즌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두산은 13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NC와의 주중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두산베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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