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첫 월드투어로 존재감 제대로 각인…도쿄돔 입성 눈앞

정하은 기자 2025. 8. 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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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LE SSERAFIM)의 글로벌 기세가 매섭다. 일본 음악 시장에서 연이어 세운 눈부신 성과와 최근 아시아 및 북미 투어 전석 매진 기록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르세라핌은 데뷔부터 다른 걸그룹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음악과 퍼포먼스로 도전을 이어오며 자신들의 입지를 굳혔다. 펑크 기반의 데뷔곡 '피어리스(FEARLESS)'부터 라틴 리듬이 가미된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디스코가 가미된 '핫(HOT)' 등 새로운 음악에 도전해왔고 올드스쿨 힙합 안무의 '이지(EASY)', 보깅을 선보인 '크래이지(CRAZY)'까지 신선한 퍼포먼스로도 이목을 끌었다.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과 멤버들의 한층 성장한 실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데뷔 후 첫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이들은 올해 4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시작으로 진행한 데뷔 첫 월드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EASY CRAZY HOT)'에서 아시아와 북미의 주요 도시를 모두 전석 매진시키며 글로벌 걸그룹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아시아 투어 타이베이·홍콩·마닐라·싱가포르 총 4개 도시는 티켓 오픈 직후 빠르게 매진되어 추가 공연이 급히 편성될 정도였다.

K팝 걸그룹 중 유일하게 2025년 상반기 미국 내 음반 판매량 '톱 1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며 영미권에서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르세라핌은 9월 시작하는 북미 투어 역시 뉴어크, 시카고, 그랜드프레리, 잉글우드,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까지 전 지역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르세라핌의 강력한 글로벌 팬덤과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데뷔 4년 차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르세라핌이 서게 될 공연장 규모는 놀랍다. 미국 뉴어크의 '프루덴셜 센터'와 잉글우드의 '기아 포럼'은 현재 스타디움급 아티스트로 우뚝 선 트와이스와 블랙핑크가 데뷔 4~5년 차에 섰던 곳이다. 또 멕시코 시티의 '멕시코 시티 아레나'는 케이티 페리 등이 무대를 펼쳤고, 시애틀의 '클라이메이트 플레지 아레나'는 마돈나, 콜드플레이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쳤던 장소다. 르세라핌은 첫 투어에서 이곳들에 발자취를 남기며 글로벌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르세라핌은 데뷔 이후 일본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왔다. 르세라핌은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일본 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 인 재팬(EASY CRAZY HOT IN JAPAN)'에서 나고야, 오사카, 기타큐슈, 사이타마 등 총 4개 도시, 9회 공연을 통해 1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마지막 공연장이었던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는 시야 제한석에 이어 기재석(무대 기계 설치 후 남는 좌석)까지 개방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일본 현지 음반과 음원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발매한 일본 네 번째 싱글 '디퍼런트(DIFFERENT)'는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는 동시에 빌보드 재팬 '핫100' 차트에서는 2위까지 오르며 현지 음원 시장에서 르세라핌의 강력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더불어 지난 3월 선보인 한국 미니 5집 '핫(HOT)'까지 일본에서 한국 음반으로 4연속 출하량 10만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4세대 K팝 걸그룹 중 유일한 기록이다.

11월엔 꿈의 공연장으로 꼽히는 도쿄돔에 입성한다. 11월 18일과 19일 이틀간 도쿄돔에서 펼쳐질 르세라핌의 공연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도쿄돔은 일본 내에서도 성공의 상징으로 꼽히는 무대로, 약 5만 명 이상의 관객 수용이 가능하며 현지 및 글로벌 아티스트 모두가 입성을 꿈꾸는 장소다. 특히 데뷔 3년 차 그룹이 도쿄돔에 입성하는 사례는 드물어 르세라핌의 빠르고 탄탄한 성장세를 실감케 한다. 르세라핌의 이번 도쿄돔 공연은 글로벌 팬덤 형성, 일본 내 음원 및 음반 기록, 짧은 기간 내 이뤄낸 성과 등 모든 면에서 K팝 역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을 전망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르세라핌은 해외 시장에서 음반 판매, 공연 매진 등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도쿄돔 공연을 통해 르세라핌이 글로벌 K팝 걸그룹으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으로 보이며, 공연 이후 이들의 향후 행보와 글로벌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jtbc.co.kr
사진=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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