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력에 멕시코, 자국 마약 카르텔 관련 26명 미국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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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마약 조직을 해체하라는 압력을 강하게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 정부가 미국이 수배 중인 마약 조직원 20여명을 미국에 넘겼다.
12일(현지시각) 멕시코 보안·시민보호부(SSPC)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멕시코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범죄 조직과 연계된 26명을 미국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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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마약 조직을 해체하라는 압력을 강하게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 정부가 미국이 수배 중인 마약 조직원 20여명을 미국에 넘겼다.
12일(현지시각) 멕시코 보안·시민보호부(SSPC)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멕시코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범죄 조직과 연계된 26명을 미국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 법무부가 이들의 인도를 요청했으며 이들에 대한 사형은 구형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법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26명은 모두 미국에 폭력과 마약을 들여오는 데 일조했다”며 “이들이 미국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미에서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수 톤의 코카인을 밀수해온 멕시코의 대형 마약 조직 ‘로스 쿠이니스’의 수장 아비가엘 곤살레스 발렌시아, 200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보 살해 혐의를 받는 로베르토 살라사르, 멕시코 시날로아 마약 카르텔의 주요 인물인 레오바르도 가르시아 코랄레스 등이 이송에 포함됐다.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는데 보여준 리더십에 깊이 감사한다”며 “이번 이송은 양국 정부가 폭력과 불처벌에 맞서 힘을 합칠 때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도 밝혔다.

마약 카르텔을 명분으로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사법 개입’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에도 멕시코 당국은 라파엘 카로 킨테로를 포함한 카르텔 두목 등 29명을 미국에 넘겼다. 이와 관련해 멕시코 내에서는 정치적·법적 논쟁이 불거졌다. 양국은 1978년 범죄인 인도 조약에 근거해 인도를 진행해 왔지만, 최근 사례는 미국이 외교적 압박과 멕시코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시도하는 해석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멕시코 국민의 대규모 인도를 다시 허용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고 멕시코 내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 개입을 피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중남미 마약 조직들에 군사력 사용을 시작하라는 지시를 국방부에 내렸다고 8일 보도했다. 비밀리에 내려진 해당 지시에 따라 군 관계자들은 관련 조직 추적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미군 병력을 다른 나라에 직접 투입할 수 있다고 해석되며 우려가 제기됐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보도가 나온 직후 미국이 멕시코에서 일방적인 군사 작전을 감행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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