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APEC 계기 트럼프 대통령 울산 조선소 방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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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3일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울산 조선소를 방문해 줄 것을 제안했다.
13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과 윤 대사대리가 이날 HD현대 울산 조선소를 방문한 뒤 가진 오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APEC 계기 조선소 시찰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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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계기 트럼프 대통령 조선소 방문 기대" 제안
한미 정상회담 전 조선협력 의제 띄우고 트럼프 방한 견인 의도
조현 "조선협력 한미동맹의 핵심축으로 부상"

정부가 13일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울산 조선소를 방문해 줄 것을 제안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게 되면 직접 한국 측이 제안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청사진과 현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의 조선업 부활에 한국이 협력하는 구상을 담은 투자·경제협력 계획이다.
13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과 윤 대사대리가 이날 HD현대 울산 조선소를 방문한 뒤 가진 오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APEC 계기 조선소 시찰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 이날 방문단으로 동석한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상욱·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기현·김건 국민의힘 의원 등은 윤 대사대리에게 트럼프의 조선소 시찰이 한미 조선동맹을 실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취지로 제안을 했다. 조 장관도 미 측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경주 APEC이 열리는 10월 말~11월 초 사이 울산 조선소에서 이지스함의 건조에서부터 시운행까지 모두 보일 수 있는 상태일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스가 플랜'의 구체 실현 방안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사대리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 장관과 윤 대사대리는 HD현대 울산 조선소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를 함께 방문했다. 조 장관의 제안으로 이뤄진 공동방문이다.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또, 다자회의를 기피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뿐 아니라 방한에 흥미를 갖도록 한미 조선협력의 유용성을 적극 활용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과 윤 대사대리는 조선소 현장을 시찰하며 양국 간 조선협력을 본격적으로 진행시켜 나가기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한미동맹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및 첨단기술 분야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 동맹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조선업 협력이 동맹 발전을 위한 핵심 축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외교부에서도 한·미 조선협력이 호혜적인 결과로 이어지도록 미 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능력과 기술을 소개하고, HD현대가 그리는 조선업의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미 동맹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HD현대는 역할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제안한 마스가 프로젝트에는 HD현대중공업 등 우리 조선사들의 미 함정 건조시장 진출로 미 해군의 이지스함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데 일조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HD현대는 지난 6일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4만1000t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셰퍼드'의 정기 정비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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