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분쟁 급등에…재건축 사업 입찰 단계부터 ‘공사비 변동 기준’ 세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11월부터 건설사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입찰 단계에서부터 물가변동에 따른 공사비 변동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정비사업 시공 계약 후 조합과 건설사 간 공사비 갈등이 심화하자 정부가 조합의 시공사 선정 단계에서부터 이 기준을 마련토록 했다.
자잿값·인건비 상승 등에 따라 정비사업에서 시공사가 조합에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는 상황이 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발령 후 3개월부터 적용…올해 11월부터
공사비 변동 기준 명확해져 분쟁 줄어들 듯
건설사는 “부담 증가” 우려도

오는 11월부터 건설사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입찰 단계에서부터 물가변동에 따른 공사비 변동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정비사업 시공 계약 후 조합과 건설사 간 공사비 갈등이 심화하자 정부가 조합의 시공사 선정 단계에서부터 이 기준을 마련토록 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일부 개정 고시안을 발령했다. 이 개정안은 건설사가 정비 사업 참여 시 입찰 제안서에 ‘물가변동 등 공사비 변동 기준에 관한 사항’ 등을 명시하도록 규정했다. 이 방안은 고시 이후 3개월 뒤인 11월부터 적용된다.
국토부는 정비사업에서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증액을 둘러싸고 분쟁이 생기는 사례가 늘어나자 이 같은 규정을 마련했다. 자잿값·인건비 상승 등에 따라 정비사업에서 시공사가 조합에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는 상황이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비 검증 건수는 총 36건으로 2019년(3건)보다 12배 증가했다. 공사비 증액에 대한 갈등이 생기면 시공사의 공사 중단으로 준공이 지연되기도 하고 수분양자들의 입주가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입주를 한 달 앞둔 지난해 10월 시공사가 추가 공사비 150억원을 요구했으나 조합이 이를 거부하면서 기반시설 공사가 멈췄다. 광명시 철산동의 ‘철산 자이 더 헤리티지’는 올해 1월 GS건설이 조합에 1032억원의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면서 조합과 갈등을 빚었다.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와 광명시까지 나서 중재한 끝에 GS건설과 조합은 지난 4월 공사비를 520억원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개정안이 적용되면 정비 조합은 시공사 선정 단계에서 건설사별 공사비 증액 기준을 비교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물가 상승 등이 있을 경우 공사비 증액의 기준이 명확해져 공사비에 대한 갈등이 줄어들 수 있다.
정비사업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뒤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이 아닌 시공사 선정 전부터 공사비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번 개정안은 건설사가 정비사업 참여 제안 시 ▲건설업자등의 재무상태 및 시공능력에 관한 사항 ▲설계개요, 세대구성 등 사업개요에 관한 사항 ▲제안하는 마감자재의 규격·성능에 관한 사항 등을 포함하도록 규정했다.
다만 건설업계는 이 같은 입찰 기준 강화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입장이다. 추가 공사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중소형 건설사의 정비사업 참여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입찰·시공기준 강화로 건설사 부담이 늘고 공정 경쟁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셀트리온 빠진 ‘국내 최대 바이오 행사’?…바이오코리아 위상 흔들
- 강남 아파트 공시가 26% 올랐더니… 건보료·보유세 ‘연쇄 폭탄’ [성광호의 세무 ABC]
- 기네스 기록 세운 안전센터·인간 개입 최소화한 다크팩토리… 中 지리차그룹 제작 현장 가보니
- 코스피 6600에도 PBR 0.3배 미만 60곳… “저PBR 함정, 저평가 착시 주의”
- [Real:팁] “국평 17억 넘었다”... 동북선·GTX 호재 올라탄 ‘장위뉴타운’ 가보니
- ‘왕사남’ 단종 역 박지훈 배우… 60대까지 좋은 운기는 계속된다 [인상경영]
- [르포] ‘리코펜 3배’ 토마토 키운다… 폭염에도 끄떡없는 4500평 스마트팜
- 고유가에도 지갑 닫는 사우디… 골프도 축구도 왕세자 야심작도 접는다
- [비즈톡톡] “호황이면 뭐하나, 사람이 없는데”… K조선도 남 일 아닌 日의 추락
- [Why] UAE의 OPEC 탈퇴가 中에 이득이 될 수 있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