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건강] 방심하면 위험···위암과 혼동 가능 조기진단 중요

위궤양은 위산과 위에서 분비되는 소화 효소인 펩신의 공격으로 위장관 점막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조직학적으로는 점막 손상이 점막 아래층까지 발생하는 경우 궤양이라고 정의하며 위장의 가장 겉 표면인 점막층만으로 손상이 국한된 경우는 미란이라고 한다. 미란은 쉽게 상피세포가 재생되면서 치유가 이뤄지지만 궤양은 이와 달리 오랜시간에 걸쳐 재생이 가능하며 예후가 다르기 때문에 구분이 중요하다. 김재희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위궤양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살펴본다.
# 위궤양 발생 연령과 증상
국내 소화기학회 가이드라인에 근거하면 위궤양은 40세 이상의 중년 이상에서 유병률이 증가하며 50대 전후가 최대 호발 연령이다. 증상은 무증상인 경우에서 출혈, 천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전형적인 증상은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통증, 속쓰림, 더부룩함, 식욕 부진 등으로 나타나며, 상부 위장관 출혈, 천공에 따른 심한 복통 및 발열, 반복적인 궤양에 따른 합병증으로 위장 출구가 막히면 구토가 지속되어 내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 자체가 질환에 특징적이지 않고 질환의 심한 정도에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진단하는 것은 정확도가 매우 떨어진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위궤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위내시경으로 이를 확인해야 한다.
# 위궤양 위험인자와 원인
연령별로 원인을 살펴 보면 20대에서 30대 환자는 헬리코박터 감염에 의한 경우가 많고 40대에서 60대는 헬리코박터균 및 진통소염제 복용 등 감염과 약물의 복합적인 원인이 많다.
고령인구에서는 만성질환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65세 이상의 궤양 환자들에서는 진통 소염제, 아스피린 등 약물 관련성 위궤양이 많고 고령일수록 합병증 발생 시 예후가 불량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에 내원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위궤양의 진단
소화성궤양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위내시경과 위장 조영술이 있다. 다만 내시경 검사가 보편화된 이후에는 위장 조영술의 역할이 매우 축소됐다. 위장 조영술은 궤양이 최소 5㎜ 이상일 때 진단이 가능하며 진단 정확도가 내시경 검사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다. 궤양이 발견된 경우 악성과의 감별을 위한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소화성궤양의 일차적인 진단방법으로는 추천되지 않는다.
반면 위내시경 검사는 검사 중 조직 진단을 병행할 수 있고 궤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동시에 알아볼 수 있다.
내시경 검사 후 위가 헐었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는데, 이 경우 모두 위궤양은 아니다. 위암도 위가 헌 형태로 관찰될 수 있다.
위궤양이 있는 경우 의사들에게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위암과의 구별이다. 육안으로 양성 위궤양과 악성 위궤양을 100% 구분할 수는 없으므로 위궤양인 경우는 꼭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또한 악성 위궤양일 경우에도 항궤양 약제로 일부 치유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진단 당시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약물 치료 6주~8주 후 추적 내시경을 시행해 궤양의 치유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조직검사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위궤양이 위암으로 발전할 수는 없지만 웨궤양 진단 당시 위함과 구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위암 조기 발견
위암 조기 증상은 위내시경 검사 중 발견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런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경우도 아주 많다. 따라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40세 이상이 되면 최소한 2년에 한 번씩은 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이전의 위내시경상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심한 경우에는 매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최근 전국적인 통계를 보면 다행히도 대한민국도 위암의 조기 발견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위암에 대한 인식의 변화,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정기검진, 특히 내시경검사의 발달이 이런 결과를 가져 왔다고 생각된다. 다만 최근에는 점점 젊은 사람들에게서 위암의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30세 이전에 생기는 위암은 그 발생기전이 보통의 위암과는 조금 다른 것으로 이해되고 있고 무척이나 그 진행속도도 빨라 진단이 되면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심지어는 17세 환자에게 위암이 발견된 예도 있다. 따라서 검사를 안 받아 봤다면 젊은 나이라고해도 한 번쯤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위궤양과 합병증
위궤양을 방치하면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 할 수 있다. 궤양이 혈관을 침범해 출혈이 발생하거나 천공으로 인해 복막염이 발생해 응급 수술을 요하기도 한다. 또한 궤양 주변 조직의 부종이나 흉터로 인해 위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해 구토, 복통, 체중감소가 지속되고 만성적으로 위궤양 출혈이 지속될 경우 빈혈이 지속되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 위궤양과 헬리코박터균
헬리코박터는 1983년에 호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위 속에는 강력한 위산 때문에 아무런 균도 살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세균이 살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이 균을 발견해 놓고도 어떤 균인지, 무슨 특징을 갖고 있는지 잘 몰랐지만 현재는 이 균이 위염을 일으키고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일으키며 위암과도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됐다. 1990년대에는 국내 H.pylori 유병률이 60~70%로 높았으나 최근에는 제균치료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유병률이 전 인구의 40~50%정도로 감소하는 추세다.
# 헬리코박터균의 치료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재발을 줄일 수 있으므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위선종이나 위암으로 진단돼 치료한 경우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제균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약간의 위염만 있거나 위암 예방을 위해서 균을 치료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해 아직까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그 많은 사람을 다 치료한다는 것은 사회적인 비용 문제와 약에 대한 부작용 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일반적인 위염 환자에게는 헬리코박터 검사를 하지 않는다. 괜히 검사만 해 놓고 치료하지 않는다면 검사하는 의미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는 대개 2주일 정도 약을 먹게 되며 약 80% 이상에서 잘 치료가 된다. 치료가 잘 됐는지는 요소호기 검사나 또는 위궤양인 경우에는 내시경을 다시 하면서 조직검사 등으로 확인 할 수 있다.
# 위궤양질환 예방 방법
위궤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통증으로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점막 보호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출혈 위험성이 있는 환자의 경우 항혈전제, 혈전용해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면 궤양 발생 시 출혈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위산 분비 억제제를 같이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점막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알코올이나 불필요한 약물 복용도 피해야 한다. 위궤양에 대해서는 특별히 피해야 할 음식은 별로 없지만,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리=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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