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밀 베꼈다" 中 기업 퇴출 예고에 환호…주가 '불기둥' [종목+]

선한결 2025. 8. 13. 15: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에 경쟁이 치열했던 미국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1위 디스플레이 기업의 OLED 패널이 약 15년간 퇴출 될 가능성이 부상한 까닭에서다.

이들 기업은 모두 이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중국 1위 디스플레이업체 BOE에 대해 제한적 수입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치솟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경DB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에 경쟁이 치열했던 미국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1위 디스플레이 기업의 OLED 패널이 약 15년간 퇴출 될 가능성이 부상한 까닭에서다. 

 '삼성 기밀 베꼈다' 美, 중국 OLED 기업에 강력 조치 예고

13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LG디스플레이는 22.49% 치솟은 1만329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디스플레이 밸류체인 소재·부품기업들도 줄상승세를 탔다.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OLED 소재를 공급하는 덕산네오룩스는 22.60% 올랐다. OLED 소재업체 에스켐(26.15%), 풍원정밀(8.00%), 이녹스첨단소재(7.83%) 등도 주가가 올랐다. OLED 디스플레이와 터치 센서 등을 결합한 기판을 생산해 납품하는 비에이치(15.80%), 켐트로닉스(5.53%) 등도 주가가 올랐다. 

이들 기업은 모두 이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중국 1위 디스플레이업체 BOE에 대해 제한적 수입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치솟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TC는 지난 11일 BOE와 BOE의 자회사 7곳 등에 대해 미국 관세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예비 판결을 내렸다.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부정하게 이용했다는 게 요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10월 ITC에 BOE를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

ITC는 이에 따라 BOE의 OLED 패널을 14년8개월간 미국 시장에서 퇴출한다는 조치를 내렸다. 판결이 확정되면 미국은 BOE OLED 패널을 수입할 수 없다. 중국 BOE 본사와 미국 현지 법인 등의 새 제품 판매부터 광고·마케팅, 미국 내 재고 판매까지 영업활동이 전면 금지된다. 

BOE는 그간 낮은 단가를 앞세워 아이폰 등 스마트폰 패널 시장 점유율을 넓혀왔다. 증권가는 BOE가 아이폰 패널의 20~30%를 공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다른 기업의 리퍼비시 모델 OLED도 공급한다. 올 2분기 아이폰용 소형 OLED 패널 물량에선 BOE가 22.7%를 차지해 LG디스플레이(21.3%)를 앞섰다. 

 "한국 기업 반사이익...아이폰 디스플레이 밸류체인 전반 수혜 예상"

미국 당국의 판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최종 판결은 오는 11월 나온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와 디스플레이업계 등은 이번 결과가 크게 뒤집힐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보고 있다. 예비판결이 BOE의 삼성디스플레이 기밀 부정 취득 등을 대부분 인정한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기간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견제 조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까닭에서다. 

다만 이번 판결로 당장 근시일 내에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보는 구조는 아니다. 완성품 형태로 미국에 수입되는 아이폰용 OLED 패널은 이번 제재 대상이 아니라서다. 다만 차기 아이폰 시리즈, 메타 스마트글라스 등 향후 출시될 제품에 BOE의 패널이 배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중장기적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다. 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애플, 델, HP 등 스마트폰·세트 업체들이 BOE 패널을 적극 활용하기 어려워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시장 경쟁강도가 줄어들 수 있다"며 "이번 조치로 국내 아이폰 디스플레이 밸류체인 전반이 중장기적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