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2순환로 인천~안산 대안 찾기 난항…인천시, 이달 중 환경부·국토부와 실무 협의

박예진 기자 2025. 8. 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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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위치도. /제공=인천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2구간 노선을 두고 인천시, 국토교통부, 환경부가 이달 중 실무협의를 진행한다.

해당 구간은 습지 보호구역(람사르 습지)인 송도 갯벌을 통과하는 노선으로, 환경 피해 최소화와 주민 경관 훼손 우려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져 왔다. 인천시는 앞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했지만,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달 중 국토부·환경부·인천시 실무자가 참여해 기존 노선안을 전제로 검토하는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인천~안산 구간은 인천 중구 신흥동과 경기 시흥시 정왕동 사이 약 19.8㎞ 규모로 1구간은 시흥나래IC~남송도IC(7.52㎞), 2구간은 남송도IC~아암IC(12.28㎞)이다.

특히 2구간은 환경부의 보완 요구가 반복되면서 착공이 장기 지연되고 있다. 

2011년 국토부가 노선을 확정했을 당시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송도 갯벌이 2014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서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장기화됐다. 국토부는 2020년 5월 초안을 환경부에 제출했으나 같은 해 9월 보완 지시를 받았고, 2024년 7월 재제출 후에도 그해 9월에 다시 보완 요청을 받았다.

인천시는 2021년 인천연구원, 인천환경연구원, 주민대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8차례 회의를 열었으며, 지난달 24일 9차 회의를 개최했다. 그러나 다양한 검토 의견만 오갔을 뿐, 새로운 대안 노선은 도출되지 않았다.

민·관 협의체 한 관계자는 "앞선 7월 회의 때 합의된 안이 전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실무 협의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변경 대안 노선에 대한 협의체 위원들의 의견이 각각 다른 상황이라 자칫 누더기 노선이 될 여지가 크다"라며 "사업비도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환경부가 원점 재검토가 아니라 보완을 요청한 만큼 해당 부분만 해결하면 된다"며 "사업 기간 단축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일괄입찰) 방식을 건의했고,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어떤 노선이든 송도 갯벌 통과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훼손 최소화 방안을 놓고 인천시와 논의 중"이라며 "비용 대비 편익(B/C)과 교통 분산 효과를 고려하면 일정 부분 습지 통과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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