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發 여행 수요 위축에… 美 LCC 스피릿항공, 또 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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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산보호 절차를 신청했다가 가까스로 회생에 성공한 미국의 저가항공사(LCC) 스피릿항공이 또다시 파산 위기에 놓였다.
노란색 항공기 색채로 유명한 스피릿 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수년간 적자와 부채가 누적되면서 지난해 11월 파산보호(챕터11) 신청을 했다.
이후 스피릿 항공은 회생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심해지면서 스피릿항공의 회생 절차가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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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추가 현금 확보해야
작년 파산신청 후 올해 3월 회생
경쟁 심화 속 여행 수요 부진 원인
지난해 파산보호 절차를 신청했다가 가까스로 회생에 성공한 미국의 저가항공사(LCC) 스피릿항공이 또다시 파산 위기에 놓였다. 매출 기준 세계 6위 LCC인 만큼 항공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전망이다.

12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피릿항공은 전날 밤 공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추가 현금 확보를 하지 못할 경우 채무 불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12개월 이내에 회사가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상당한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스피릿 항공은 특히 자사의 신용카드 결제 대행사가 더 많은 자금을 예치하지 않으면 오는 12월31일 만료되는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기간까지 결제 대행사가 원하는 만큼의 현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권 결제가 막히는 것이다.
노란색 항공기 색채로 유명한 스피릿 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수년간 적자와 부채가 누적되면서 지난해 11월 파산보호(챕터11) 신청을 했다. 이후 채권자들의 지원을 받아 올해 3월 가까스로 파산 절차에서 벗어났다.
이후 스피릿 항공은 회생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LCC임에도 고객 확보를 위해 프리미엄 이코노미 ‘고 컴파이(Go Comfy)’ 적용을 확대하고, 지난 4월엔 올해 5~6월 1만2000편의 항공편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엔 약 270명에 달하는 조종사를 휴직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심해지면서 스피릿항공의 회생 절차가 타격을 받았다. 관세 부과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인해 소비자들이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스프릿항공도 이번 분기보고서에서 “국내선 공급 과잉과 2분기 국내 여객 수요 부진 등 불리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피릿항공은 수명 연장을 위해 일부 항공기, 부동산, 공항 게이트 등의 자산 매각을 검토 중이다.
관세 여파는 미 항공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아메리칸항공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항공 수요 부진을 이유로 올해 연간 손익 전망치 범위를 기존보다 낮춰 제시했다. 미 LCC인 사우스웨스트 역시 올해 연간 세전 이익 전망치를 연초 발표한 17억 달러의 절반 이하인 6억~8억 달러로 제시했다.
월가 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의 항공 산업 담당 애널리스트 사반티 시스는 미 경제지 포스브에 “스피릿항공은 여름 이후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자금 조달, 합병, 사업 축소, 청산 등의 선택지가 있는데, 첫 번째 선택지는 이미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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