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의료 지원과 수해 복구를 위해 1억6,000만 원에 상당하는 비트코인 1개를 대한적십자사에 후원한 개인 투자자 김거석(오른쪽)씨. 대한적십자사 제공
국내에서 고액 가상자산을 기부한 첫 개인 후원자가 나왔다.
대한적십자사는 개인 투자자 김거석씨가 11일 비트코인 1개를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가 창립 이래 개인으로부터 가상자산을 후원받은 건 처음이다. 앞서 6월 금융위원회가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기부금 현금화 목적 거래를 허용한 이후 개인으로서는 첫 가상자산 기부이기도 하다.
김씨가 후원한 비트코인은 1억6,000만 원 상당으로, 정부의 가상자산 기부금 현금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즉시 현금화돼 수해 지역 복구와 취약계층 의료 지원에 전액 쓰일 예정이다.
김씨는 “대한적십자사의 첫 디지털 자산 기부 주인공이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계속 후원 중인 ‘적십자병원 누구나 진료센터’와 수해 이재민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10억 원 기부를 약정하며 대한적십자사 ‘10억 클럽’ 1호 회원이 됐다. 김씨가 지금까지 후원한 금액은 이번 비트코인을 포함해 9억6,000만 원에 이른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이번 기부는 대한적십자사 최초의 디지털자산 기부 사례로, 기부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기부금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집행해 의료 취약계층이 필요한 의료 지원을 받고 수해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