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단협 결렬…관세·임금 인상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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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가 7년 연속 무파업 타결을 목표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이어가고 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2025년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노조가 결렬을 선언해 유감스럽다"면서도 "향후 조정 기간에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서 합의점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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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조합원 희생 외면"…사측, 관세 부담에 난색

현대차 노사가 7년 연속 무파업 타결을 목표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이어가고 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대외 환경 악화를 이유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2025년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6월부터 진행된 17차례 본교섭과 3차례 실무교섭 과정에서 사측이 "어렵다, 힘들다"는 입장만 반복하며 조합원 요구안에 대한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는 게 결렬의 이유다.
노조는 현대차가 글로벌 3위에서 2위로 성장한 성과 뒤에는 조합원의 헌신이 있었다고 강조한다. 미국 관세 등 대외 변수로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를 극복해온 것은 현장 노동자의 힘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사측은 조합원에 대한 투자를 비용으로만 계산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조 요구안은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이다.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와 정년 만 64세 연장도 포함됐다. 퇴직금 누진제와 퇴직자 전기차 최대 25% 할인, 통상임금 위로금 인당 2000만원 지급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입장이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판매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관세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 2분기 현대차는 수익성에서 뼈아픈 조정을 겪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8% 줄어든 3조6016억원에 그쳤다. 관세 부담과 글로벌 인센티브 확대가 실적을 끌어내린 결과다. 미국 관세가 2분기 영업이익에 끼친 영향만 8282억원으로 추산된다.
최근 협상으로 관세율은 25%에서 15%로 낮아졌지만 부담은 계속된다. 그간 한국은 FTA로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던 만큼 실제 체감 관세 인상 폭은 일본·EU보다 크기 때문이다. 관세 면제로 유지해온 가격 우위가 사라져 대미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교섭 결렬 이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해 파업권 확보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전체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합법적으로 파업이 가능하다.
다만 실제 파업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지난해에도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투표 직전 잠정 합의안을 마련해 6년 연속 무분규 협상을 이어갔다. 올해 역시 막판 합의에 이를 경우 7년 연속 무분규 합의가 이뤄지겠지만, 파업권이 행사된다면 해당 기록은 끊기게 된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노조가 결렬을 선언해 유감스럽다"면서도 "향후 조정 기간에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서 합의점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백유진 (by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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